익명1
세월의 흐름은 그 누구도 막지도 잡을 수도 없지요. 그러나 그 모습은 자연적인 순리대로 흐른 모습이라 더 아름다울 수 있습니다. 항상 변함없이 존재한다면 세상은 흘러가지 않겠죠.이것이 바로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사람의 모습인지라 나쁘지만은 않을거 같아요. 이 모습에 인간으로서의 성숙함도 성장 하닌까요.
저는 정말 진짜 나이가 안 들 줄 알았습니다.
...ㅠ ㅠ...
늘 생기발랄하고 호기심 가득하고 의욕적이고
며칠 밤새도 끄뜩없이 건강한 체력이었는데..
어느듯 완경이 되고 갱년기가 찾아오면서
몸도 마음도 예전같지가 않네요.
거울 앞에 앉으면 조금씩 탄력을 잃어가는 피부가 신경 쓰이고,
옷장을 가득 채우고 있는 젊은 스타일 옷들이 왠지 이제는 어색하고 소화되지 못하고 나 스스로 더이상 예쁘다고 못느낀다는 사실에 슬퍼요.ㅠ
나이듦을 부정하려고 애쓰는 꼴사나운 아줌마가 되는건 정말 싫은데요ㅠ
우아하고 자연스럽게 나이들어 가고 싶어요.
그렇다고 지레 늙은티 내며 쪼그라들긴 싫고요.
이 과도기를 슬기롭게 지내고 나면 괜찮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