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하는 시댁모임에 적응장애가 있습니다.

저희 집은 매년 한번씩 시댁 가족들 정기모임을 합니다. 

저희 남편은 5남매 인데 부부까지 10명. 

시어머니와 가끔씩 그 아랫대 애들까지 참석하면 11명에서 많을땐 14명 정도가 모여요.

매달 내는 회비로 먹거리를 장만해서 시댁에서 모이는데 가까이 사는 제가 항상 준비를 많이하게 되네요.

모임 날짜가 다가 오면 정말 스트레스를 받아요.

금전적인 부분은 회비로 하다보니 부담은 안되지만 음식이며 잠자리 준비까지...

벌써 십년 넘게 해오는 모임인데 매번 모일때 마다 저는 

스트레스를 받고 적응이 안되는 적응장애가 생깁니다. 

특히 시누이가 내밷는 말에 상처를 받고 화가 치밉니다.

시누이왈 "고생 스러워도 니가 이집에 며느리 이니까 니가 해야지 "이렇게 말합니다.

아니 며느리가 무슨 죄를 지은것도 아니고

가정부도 아니것만 자기들 뒤치닥 거리를 하는게 당연하다는듯 말을 해요.

정말 저런말을 들을땐 험한말이 목구멍까지 나오지만 내뱉지 못하고 저혼자 삭일려니 우울하고 불안하고  초조감의 극대화로 수면장애까지 생깁니다.

때로는 모임때 상을 확 디집어 버릴까 하는 충동적인 생각도 하게 됩니다.

자기들은 좋아라 희희낙낙 먹고 마시며 떠들고 놀지만 전 상차림 해주고 조금 앉아서 있다가 

두통있다고 핑계대고 다른방에 가 있습니다.

제가 등신 호구가 된 느낌이고 그렇게 우울하게 하루를 보냅니다.

매년 하는 가족들 모임이지만 전 같이 즐기지 못하고 항상 우울한 적응장애를 겪고 있습니다.

시댁 식구모임에 적응하지 못하는 저.

저에게 문제가 있는 걸까요?

매년하는 시댁모임에 적응장애가 있습니다.

 

0
0
댓글 4
  • 프로필 이미지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모임에 적응을 못하시는게 아니라 모임의 방식에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회비를 모아서 다 같이 모이는데 노동은 왜 며느리 혼자서 하는지요?
    회비를 면제해주는것도 아니면서요? 시누이가 저런 말을 뱉을때 모두가 다 동조하는건가요??
    남편분 마저요?? 글쓴님께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고요.
    분명하게 의견을 말씀하세요. 갈수록 더 우울해지실거에요. 나이 먹어가니 육체적으로도 더 힘들어지실거구요. 신경쓰면 몸도 피곤해집니다..
    원하시는 방향이 있을거잖아요. 모임을 안하고 싶거나 모임의 준비를 나누어 하고 싶거나 뭐 이런것이요.
    회비로 음식을 구매해도 맛있네 맛없네 해서 스트레스 받을 판에 직접 준비라니요. 
    어떻게 말해요.. 분위기 망치고 쌔해질텐데요라는 생각을 접지 못하시면 앞으로 더 힘들어지실 각오를 하셔야 할거에요.
    냉정하게 들리실수 있지만 현실입니다.
    모두가 있는 자리에서 모두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것이 맞고 말씀을 드렸는데 아무도 이해하지 못한다면 저라면 그 모임에 참석하지 않겠습니다.
    채택된 답변
    • 프로필 이미지
      익명2
      작성자
      저하나만 참으면 얼굴 붉힐일 없겠지 라고 생각하고 참고 있는데 이젠 한계에 다다른것 같아요. 진지하게 건의 해보고 타협이 안되면 준비도 참석도 거부 해야겠어요. 진심 어린 댓글 감사해요. 힘이 되네요 ^^
  • 프로필 이미지
    익명1
    정말 스트레스 일 것 같네요.
    음식이며 잠자리 준비는 같이 해야 되는거 아닌가요? 무슨 며느리가 호구도 아니고 본인들 남매 모임에 들어온 식구들이 더 고생을 해야 되는건지 이해가 좀 안가네요. 며느리닌까~~ 이 말 한마디로 끝이 보이네요.  며느리로 와서 고생이 많네. 고맙고 미안하다고 말을 해 줘도 될 일에 무슨 며느리닌까~~라는 말이 왜 나오냐구요. 며느리가 되어서 애쓴다라고 말해주면 어디가 어떻게 되는것도 아닌데 .. 그래서 항상 말은 조심해야 되는거랍니다. 음식준비도 각자 나눠서 하세요. 우리는 남대들이 상의하고 나눠 한답니다. 
    • 프로필 이미지
      익명2
      작성자
      정말 속이 상하다 못해 문드러지는 느낌입니다.
      저는 나이도 많고 우리시대엔 이렇게 희생 당하는것이 거의 당연시 된 문화라 반기를 들기도 쉽지 않지만 진지하게 상의하고 타협이 안되면 준비도 참석도 거부할 생각입니다.
      조언 감사드려요 힘내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