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 좋은 적응장애

남들과 다르게 회사도 다니지 않고 모아둔 돈도 없어진 그날부터 혼자가 좋아지기 시작한 것 같아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너무 고통스러워서 회사에서도 적응하지 못하고 몇 번 그만두기를 반복했더니 구직활동도 무서워서 멈추게 되고 일을 안 하다 보니 돈도 떨어지고 사람들을 만나면 돈을 써야 하니 안 만나게 되고. 만나자는 연락도 반갑지 않게 되더군요.

그런 날들 속에 이젠 혼자가 너무 편하고 좋아서 사람들과 가까이 지내지 못하는 적응장애가 온 것 같아요.

보통의 사람들과 다른 삶을 사는 건 이해받기 어렵고 그런 시선을 받는 저도 인간관계가 어려워지다 보니 점점 적응장애가 와서 이젠 혼자 있는 것 외엔 다 불편하기만 합니다.

적응장애를 고치고 싶다기 보단 그냥 이대로 편하게 살고 싶어요.

0
0
댓글 3
  • 프로필 이미지
    익명1
    저도 예전에는 달력이 풀로 다 찰정도로 약속이 많던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혼자가 편하더라구요. 친구들, 회사동료들 만나는 것도 귀찮고 그냥 집에서 있는 사람이 되어 버렸어요. 저도 이걸 극복하기 위해 예전처럼 약속을 많이 만들기도 했으나 또 그만큼 에너지가 바닥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글쓴이님처럼 이걸 고치려고 노력하기 보다, 혼자의 삶을 좀더 즐기고 화려하게 보내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 프로필 이미지
      익명2
      작성자
      사람들을 만났을 때 에너지 소모가 너무 커서 집에 돌아오는 길이 즐겁지 않더라고요. 수다가 더 이상 즐겁지 않아져서 제 스스로 힘들지 않기 위해 그만 뒀다고 봐야겠죠.
      댓글 감사해요~^^
  • 삭제된 댓글입니다.
  • 프로필 이미지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글에서 느껴지는 감정은 매우 복잡하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요. 특히 현대 사회에서는 사람들과의 관계나 직장에서의 적응이 힘들어질 수 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혼자 있는 것이 더 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글쓴이님께서 느끼시는 불안이나 고통은 그저 혼자 있는 것이 편리하다는 감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혼자 있는 것과 사회적 관계를 맺는 것 사이의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할 수 있어요. 혼자 있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다는 걸 인정해주세요. 하지만 사람들과의 관계가 불편하더라도 작은 모임에서부터 시작하여 사람들과의 접촉이 부담스럽지 않도록 만남을 시작하면 부담이 조금은 덜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면서 작은 변화들, 새로운 것들을 시도해보면서 또 자신의 감정을 존중해가면서 사회적 관계의 균형을 맞춰나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