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것도 적응장애지요?

처음에는 적응 장애인줄 몰랐다가, 공지사항에 올라와 있는 예시를 보고 어쩌면 나도 적응장애일 수 있겠다 싶어 글을 올려요. 

 

일단 저는 중증 우울증을 십년 넘게 앓았고요. 캐시워크라는 좋은 앱을 만나 매일 만보 이상 걷는 좋은 취미를 가지게 돼 우울한 건 많이 없어졌지만, 아직까지 다른 사람들에 비해 에너지가 달리는 거 같아 고민입니다. 

 

어떤 식이냐면.. 그동안 충분히 많이 해왔던 일들이 아직도 힘에 부쳐요. 혼자 밥을 차려먹는다든지 하는 일들이요. 평생 해왔던 일인데도 아직까지 적응이 되지 않은 걸까요? 그외의 계속 해온 다른 일들도 그럽니다. 남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일상의 활동들이 저에게는 힘들기만 합니다. 

 

언제쯤이면 적응을 할 수 있을까요? 오랫동안 계속 해온 일들에 적응하지 못해 힘에 부치는 이 증상은, 우울증이 나아야만 없어질까요? 

 

그동안 이것 때문에 힘들었었는데 그래도 털어놓으니 속은 시원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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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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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당신의 이야기를 들으니 많은 감정이 느껴집니다. 중증 우울증을 오랫동안 앓아오신 만큼, 일상적인 활동조차 힘들게 느껴지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우울증이 개선되면서도 에너지가 부족하게 느껴지는 것은, 몸과 마음이 회복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혼자 밥을 차려먹는 것과 같은 일상적인 활동이 힘들게 느껴지는 것은 당신이 겪고 있는 어려움의 일환이며, 이는 결코 당신의 능력이나 가치와 관련이 없습니다. 적응하는 데는 개인차가 있으며, 우울증이 나아지면 조금씩 나아질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에게 관대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은 것처럼, 주변에 믿을 수 있는 사람들과 소통하며 지지받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