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만 되면 찾아오는 기분장애로 우울해져요.

역동적이고 활기찼던 계절을 뒤로 하고

쓸쓸하고 황량한 가을이 되면 저는 혼자만의 생각과 고뇌에 빠져 우울한 날들을 보냅니다.

 

가을만 되면 찾아오는 기분장애로 우울해져요.

몇년전 이맘때 우울증으로 인해 세상을 떠난 친구도 보고 싶고 그리워지고...

 

벌써 중년이 되어버린 나를 보며 

흘러간 세월에 대한 헛헛함을 느낍니다.

 

남편과 자식이 있어도 세상에 나만 혼자

덩그라니 남아 있는듯 쓸쓸하고 

외롭고 우울해 집니다.

 

가을만 되면 찾아오는 기분장애로 우울해져요.

세상 사는 재미도 없어 지고..

잊지 않고 보던 드라마도 끊어 버리고..

사람들도 만나기 싫어지고..

외출도 안해요..

맛있는 것도 없어요.

먹고 싶은 것도 없어요..

긴 긴밤 모래성을 쌓았다 부수고 쌓았다 부수고...불면의 밤을 보냅니다.

 

남들은 가을이 오면 산으로 들로 가을을 느끼며 행복하게 다니던데 저의 이가을은 어찌 이토록 회색빛 일까요? 

 

푸석한 얼굴에 퀭한 눈.

제가 제모습을 봐도 흠칫 놀랍니다.

 

저도 이 우울한 기분에서 간절히 벗어 나고 싶은데 제 마음 이지만 제 마음대로 안되네요..

 

해마다 유독 가을만 되면 찾아오는 

이 우울한 기분장애 어떻게 하면 

졸업 할수 있을까요?

 

 

 

 

2
0
댓글 2
  • 프로필 이미지
    익명1
    이렇게 오래 살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때면 내가 조금 무서워지기도 하는것 같아요. 가을이 너무 빨리 간다고, 너무 짧다고 사람들은 아쉬워 하지만 건너뛰기도 하지 않고 해마다 어김없이 찾아오고 없앨수도 없고요. 
    달라져야 한다면 나여야 하는데...... 참 쉽지 않죠? 나이 들면 졸업할 줄 알았는데 더 깊어만 지는 이 마음이 나만 그런줄 알았다가 내 마음과 똑같은 한사람이 여기서 숨죽여 웅크리고 울고 있는것 같아 함께 숨죽였다 갑니다.
    • 프로필 이미지
      익명2
      작성자
      님의 글의 보니 제마음을 알아 주는것 같고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네요. 이렇게 한동안 아파 하다가 몸과 마음이 지치고 지쳐 누더기처럼 될즈음 이면 괜찮아 질까..버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