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 불안에 잠식되어가는 기분장애

아들을  입대시켜놓고 혼자 지내다보니 퇴근 후에 집에 오기가 싫어집니다. 혼자 밥을 먹고, 혼자 잠을 자고, 혼자 아침을 맞이하다보면 내 입에서 말한마디 나오지 않았다는 걸 깨닫곤 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고 멀리 떨어져 있는 아들에게서 걸려올 전화를 기다리다  행여 전화가 안 오는 날이면 무슨 일이 있을까, 아프진 않을까 걱정과 불안함으로 잠도 이루지 못합니다.

혼자인 시간이 많아지고 갱년기 증후군까지 겹치다보니 우울증이 스물스물 머릿속을 안개처럼 뿌옇게 깔리네요.

울고 싶고 소리지르고 싶은데...

그럴때마다 이겨낼 수있다. 괜찮다. 잘 지낼 수 있다 다짐합니다.

시간이 빨리 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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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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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아들을 군대에 보내놓고 얼마나 걱정과 근심이 많으시겠어요ㅠㅠ 하지만 지금의 상태는 그렇게 건강해 보이지 않습니다. 마치 어린 아이가 어린이집/유치원에 등원해서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는 아이의 마음과도 같아 보입니다. 서로가 너무 깊게 연결되어져 있다 보면 자기의 삶을 살아내지 못합니다. 반대로 아드님이 군대에서 엄마걱정에 훈련도, 군생활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더 아프실거 같아요. 비록 떨어져 있지만 각자의 삶을 응원해주면서 내 삶을 살아내는 연습도 하셔야 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