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장애 반려묘 키우려는 아이때문에 화가 납니다.

아이가 반려견 키우자고 오랫동안 조르고 또 졸랐어요.

저는 정말 키울 자신이 없어서 안된다고 단호하게 말했구요.

그런데 얼마전부터는 고양이를 키우자고 다시 조르기 시작했어요.

저는 강아지 고양이를 보는건 좋아하지만

한번도 키워본 적이 없는 무경험자라서

어떻게 키워야하는지 방법도 모릅니다.

그리고 관심이 없으니 애정도 없는 편이지요.

반려묘라고 입양해서 잘 보살펴 줄 자신이 없어요.

그래서 아이한테 안된다고 잘 알아듣게 설명해도 도통  고집을 꺾지 않네요.

특히나 아플때는 어떻게 치료해줘야 하는지와 먹이는것 재우는것 씻기는것 놀아주는것 등등  모르는 것이 많으니

더더욱 반려동물을 허락할수 없는 겁니다.

제가 어릴적에 밤길에서 고양이 보고 깜짝 놀랬던 경험을 이유로 설명해주어도 

아이는 고양이 키우기를 포기하지 못하고 있어요.

그래서 최근 자주 다투게 됩니다.

너무 힘들어요.

아이는 이런 나를 이해못하고 산책을 일부러 나가서는 길고양이와 오래도록 함께 있다가 들어옵니다.

아이 아빠도 아이가 너무 원하니까

거의 90%는 고양이 키우자는 의견이구요.

그래서 이젠 아이아빠와도 대화를 피하고 싶어지네요.

제 마음은 몰라주고 아이편만 들어주는것 같아서 마음이 더 우울해지고 화가 납니다.

요 며칠은 고양이 키우자는 이야기로 

얼굴 마주할때마다 부딪히고 다투게 되니

아이와 거리를 두게 됩니다.

마음이 점점 무거워지고 답답해요.

오늘도 종일 반려묘 생각으로 두통까지 찾아오고.. 어찌해야 되는 건지

답을 찾을수가 없어서 속상할 뿐입니다.

 

아이를 위해서 제가 양보해야 하는지 고민도 해 보았지만 집에서 고양이 키우는거 

정말 자신 없어서 난감해요.

아이랑 계속 다투는것도 싫구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서

골 머리를 썩다보니

기분이 계속 다운되고 우울해지기도 합니다.

좋은 해결 방법을 찾아서

이 구렁텅이에서 헤어나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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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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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저는 강아지 2마리를 기르고 있는 맘입니다.
    고양이는 사실 저도 안맞는다고 키워보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강아지나 고양이나 다 반려동물이잖아요. 사람들이 집에 없을때 많이 신경이 쓰는 친구들이기도 합니다. 배변활동도 도와줘야하고 밥도 먹여줘야하고 산책도 시켜줘야하고 아프면 병원도 데리고 가 줘야하지만 반려동물이 있으면 나쁜 것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들로 하여금 집안에 화목이 찾아오기도 하고 그로 인하여 웃음이 가득 할 수도 있습니다. 고양이 키우시는 분들 이야기 들어보면 고양이는 주인이 고양이를 택하는 것이 아니고 고양이가 주인을 택한다고 하더라고요 고양이가 주인이 맘에 안들면 집을 나간다고 하네요. 그래서 들고양이로 산다고 합니다. 그러나 강아지는 중성을 다해 주인에게 복종하는 것이 다르다고 합니다. 그런데 강아지는 산책을 시켜줘야하지만 고양이는 알아서 잘 지낸다고 하네요. 배변통은 기본적으로 정리를 해주면 되고요 고양이는 자신의배변을 모래속에 감추는 제주를 가지고 있지만 강아지는 그냥 배변판에 보지요. 강아지도 놀아주지만 고양이도 함께 놀이줘야하는 것은 같아요.
    일단 가족들과 잘 상의 해서 반려견이든 반려묘든 함께 하는 것은 아이들에겐 좋아요. 처음엔 저도 엄청 싫어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잘 키웠다 싶어요. 그아이들 없으면 저는 이젠 안되는 사람이 되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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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작성자
      정성스런 조언 정말 감사해요.
      처음엔 모르고 시작해도 시간이 지나면서 정도 들고, 또 익숙해지다보면 자연스럽게  한가족이 되나보네요.
      아이에게도 정서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거라는 말씀에 저도 한번 더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도록 할께요.
      어찌해야 될지 몰라서 끙끙앓고 
      기분만 상해 있었는데 ....
      여러가지 경험들로 좋은 말씀 전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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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고양이들의 자립, 청결함, 호기심에서부터 다양한 의사소통과 애정의 수단에 이르기까지, 고양이들은 다양한 면에서 우리의 즐겁고 행복하게 한다고 합니다. 
      고양이도 좋은데 털이 많이 빠진다고 하네요. 덕분에 엄마가 부지런해질 것 같습니다. 도움이 되었다니 저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