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소리 공포증

역무원이고 고객 대면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근무한지 워낙 오래된 지라 입사 초반보다 많이 무뎌졌지만 그래도 정말 지치게 하는 사람들이 가끔 있죠. 정말 말도 안되는 요구. 상식 이하 사람들이 많아도 너무 많습니다. 과연 이들은 집에 가족들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본인들이 갑인양 행동하고 말합니다.


규정을 이야기 해도 듣질 않고 자기들 이야기만 해댑니다. 그러다 보니 언성이 커지는 상황이 오면 공포심 먼저 듭니다. 그렇다고 어거지 쓰는 사람들 요구를 다 들어줄 순 없고... 저도 고성을 내게 되고 규정대로 한다 쳐도 저는 내상을 입게 되는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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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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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nnah shin
    상담교사
    저도 서비스 쪽에 근무해본 경험이 있어서, 막무가내인 사람들을 많이 만나보았습니다. 처음에는 그런 분들 만나면 손이 떨리고, 화가 나서 미칠 것 같았는데 그것도 내성이 생기는지 나중에는 그렇게 열을 내고 가버리는 사람들을 보면 불쌍하다는 생각까지도 들더라고요. 왜 저렇게 화가 많을까? 라는 생각 말이죠. 뭐가 저 사람을 저렇게 화가 많게 만들었을까? 안타까움이 들었습니다. 화를 화로 받지 말라는 말이 있더라고요~ 태연함의 내공을 쌓으시고, 그런 사람들을 그냥 무시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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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참 사람을 대면 하는 일은 쉽지 않은것 같습니다.
    내가 조금이라도 피해를 보면 그걸 고스란히 다 보상 받으려고 하는 사람의 심리
    근데 상식이라는 선이 있는데 그것을 벗어나는 경우가 많이 있쬬
    저도 그런 경험을 많이 해 봤었습니다.
    근데 그런 사람은 그냥 답이 없더라구요. 죄송하지만 규정상 해드릴 수 없다 단호히 말하고 상대가 화가 다 풀릴때까지 한 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게 제일 이더라구요.|고객을 무시하라는 뜻이 아니라 주워 담을 이야기만 듣는ㄱ ㅔ현명한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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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만보는귀여워
    상담교사
    서비스업을 일하시는 분들의 고칭이 항상 있으시죠
    너무너무 고생많으십니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생각안하고 내가 원하는 것만 요구하는 일부 몰상식한 사람이 있어요
    우리 그런 사람들한테 너무 감정쏟지말아요
    일적인 부분에서 감정을 빼고 규정적으로 행하고 있는 것 너무너무 잘하고계십니다
    혹여나 이상한 요구를 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도 그냥 하나의 고객으로만 두시고 그 이하, 그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도록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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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저도 사람을 대면하는 일을 합니다.
    저는 원래 사람을 참 좋아하고 다른 사람의 장점을 잘 찾아내는 성격을 가졌는데 이 일을 오래하면서 사람이 혐오스럽다는 생각도 많이 하게 되었어요.
    불만은 누구나 다 이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소비자의 입장이 되었을 때 문제가 생기면 콜센터에 항의를 하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누가 들어도 억지인 것을 요구하고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언어뿐만 아니라 물리적인 폭력을 가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저 또한 공포를 느끼는 경우도 많습니다.
    사실 저는 앞에서 소리를 지르며 억지를 부리는 사람의 이야기를 일단은 가능한 끝까지 들어주는 편이긴 합니다. 앞에 있는 사람은 차분하게 듣고 있는데 자기 혼자 흥분해서 화를 내고 있으면 많은 경우 자신이 부끄러운 행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면서 흥분이 좀 가라앉기는 하더라구요.
    그런데 이건 그냥 민원인과의 트러블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일 뿐이지요. 사실 몰상식한 고객은 앞으로도 끊임없이 올테고 말도 안되는 민원은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중요한건 쓰니님의 마음이 크게 다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도 지금은 저런 말도 안되는 악성 민원인들을 상대하는 것에 이골이 나서 표면적으로는 저의 감정을 잘 드러내지도 않고, 저 스스로도 잘 삭혔다고 생각할 때가 많은데 사실 이런 일이 반복되다보면 저도 모르게 완전히 소화되지 않은 나쁜 감정의 찌꺼기들이 차곡차곡 쌓여서 저를 병들게 만들더라구요. 악성 민원인은 피할 수 없겠지만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내 마음을 잘 다독이는 것은 내 스스로 할 수 있잖아요. 꼭 쓰니님의 마음을 잘 살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살면서 역무원님들과 얼마나 길게 대면을 해봤겠냐만은, 짧게나마 뵈었던 분들 중에 저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친절하지 않은 역무원님들을 뵌 적이 없습니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