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 세상을 살면서 무서운 것이 참 많은 사람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무서워하는 것들부터 '뭐 이런 것까지 무서워하나?' 하고 생각할 만한 것들까지 각양각색입니다. 그 가운데에서 제가 가장 무서워하는 것 중의 하나는 자동차입니다.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면 정차되어 있는 자동차의 차 안을 무서워합니다. 좀 더 정확히 말씀드리면 어두운 곳에 서 있는 자동차의 옆을 지나가는 것을 무서워합니다. 그 옆을 지나가야 할 때 왠지 주저하게 되고 망설이게 됩니다. 어떨 때는 저 자동차 자체가 무섭기도 합니다.
안이 보이지 않는 자동차의 옆을 지나갈 때마다 그 안에서 무서운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그 안에서 갑자기 무서운 존재가 튀어나올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마음이 떨려서 그 옆을 지나가지 못하겠습니다.
정 어쩔 수 없는 경우, 그 옆을 지나갈 때마다 너무 떨립니다. 안 쳐다보려고 해도 저도 모르게 고개가 옆으로 돌아가 차 안 유리창 너머를 보고 말았을 때 깜짝 놀라 달려가기도 합니다. 이러한 공포증은 주차장처럼 밀폐된 곳에서나 들판 같은 열린 곳에서나 모두 느끼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포증 때문에 본의 아니게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기도 합니다. 다른 자동차 옆을 지나가는 것을 무서워해서 가족이나 친구가 자동차를 다른 자동차가 없는 환한 곳까지 운전해 와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별것 아닌 것 같은데도 왜 그렇게 무서워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사람들 보기에 부끄럽고 창피합니다. 되돌아보아도 이렇게 무서워하게 된 특별한 계기나 이유가 없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점점 나아지겠지요? 별것 아닌 것 맞겠지요?
사람들마다 어려움을 갖는 대상은 모두 다르니까요 괜찮아요 너무 신경쓰지 않으셔도됩니다. 추천드리는 것은 혹시나 내가 무슨 계기로, 어떤 다른 이유로 그 환경을 무서워하게 된 것이 아닐까 스스로 한번 생각해보셨음 좋겠습니다. 때로는 다른 정신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쳐서 다른 환경이나 대상에 두려움을 갖게 하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예를 들면 어떤 사건이 있었는데 그 사건을 당할 때 본 강아지가 그냥 무섭게 느껴지는 그런 경우요 그러니 스스로 한번 돌아보시고 어떤 요인이 있었는지, 그 요인을 해결할 수 있는지 점검해보세요
누구나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공포스러운 대상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것이 사물일 수도 있고 장소일 수도 있는거죠. 공포심은 우리가 안전을 지키기 위해 가지고 있는 본능적인 반응이다 보니 차 안에서 어떤 일들이, 어떤 모습들이 일어나는 걸 예상하지 못하기 때문에 충분히 공포스러울 수 있다고 생각해요. 별 것 아니라는 경험을 반복적으로 가지고 큰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것을 여러 번 확인하다보면 공포심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