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운전 공포증

일반 도로를 운전하는 건 괜찮은데 골목길 운전은 공포스러워요. 원인을 짚어보자면 면허증 딴 후 도로연수를 따로 받았었는데 그때 운전강사가 너무 또라이 같았거든요. 운전연수 중에 담배 피워야한다면서 수시로 차 세우라 그러지를않나 갑자기 좋은데 보여준다더니 무슨 연못 뒤에 있는 가파른 산자락을 등반하려하질 않나 말투도 랩하듯 빠르다가 갑자기 어눌하게 더듬거리기도 하고.. 좀 이상한 사람이구나 싶긴 했지만 그래도 3일째까진 별다른 문제 없이 연수 받았었거든요. 운전 잘한다고 칭찬도 계속 해주고 나눴던 대화들도 문제 없었고요. 근데 4일째날 뭐가 마음에 안들었는지 갑자기 돌변해서 출발할 때부터 히스테리를 부리더니 골목길 운전 중일 때 저한테 이상한 사람이라고 운전도 이상하게 한다고 소리소리를 지르는거예요 헐 무슨 귀신 들린 줄 알았어요.. 안그래도 양 옆으로 주차된 차들 때문에 신경이 바짝 곤두서 있는 상태였는데 강사란 인간이 운전은 제대로 안가르쳐주고 미친사람처럼 소리를 질러대니 너무 무섭더라고요. 결국 다음날 학원에 항의해서 강사 바꿔달라해서 다른 분께 연수 받았어요. 바뀐 강사님은 차분하게 잘 가르쳐주시고 여러모로 정상적!이어서 연수 잘 끝내고 지금껏 운전 잘 하고 있어요. 문제는 4일차까지의 또라이 강사 때문인지 골목길만 들어서면 손에서 식은땀이 나고 괜히 불안한거예요. 골목길 운전이 어려워서 그렇다기보다 그냥 그 미친 강사가 생각나면서 섬뜩해진달까요. 이러니 골목길로는 진입하기조차 싫어요. 운전연수 받을 때 골목길에서의 그 상황 자체가 트라우마가 된 것 같아요ㅠ 지금도 골목길은 최대한 피해서 운전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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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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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별 이상한 사람이 다 있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전연수 잘마치고
    운전 잘 하고 다니시니 대단하세요~^^
    골목길 운전은 저도 늘조심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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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만보는귀여워
    상담교사
    그사람이 정말 이상한 사람이였네요 ;;
    그사람 때문에 골목길 운전에 어려움을 겪으시니 힘드실 것 같습니다
    그래도 우리 계속해서 연습해보아요
    불안한 마음이 사로잡힐 수 있어요.
    그렇지만 골목길 운전에 조금씩 부딪혀보아요
    부딪혀보면서 성공하는 경험을 조금씩 조금씩 쌓아보시고, 그리고 그 경험들을 통해서 공포감을 조금씩 낮춰보는거예요
    그 이상한 사람때문에 우리의 미래가 불행해지지 않도록 노력해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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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운전연수 중에 담배까지 피는 거면 학원에다가 클레임을 넣어야 할 정도가 아니었을까요?
    엄청 힘드셨겠는데요ㅠㅠ 인신공격도 하신 거 같고 진짜 아니네요ㅠㅠ
    그 때문에 골목 운전도 어려우신 거 같고ㅠㅠㅠ 트라우마처럼 생긴 게 아닌가 싶습니다.
    운전은 습관이다 보니 결국엔 계속 해보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골목 운전이 부담이 되시면 고깔 세워두시고 넓은 주차장에서 연습하던가 골목도 봐줄 누군가 타고 있으면 봐달라고 하면서 자주 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