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어렸을 때 기억이 있어요. 4-5세 였던 것 같은데 엄마 아빠와 함께 설악산에 갔는데 꼬마지만 앞장 서서 올라갔어요. 높은 계단을 올라가는데 어느 순간 낭떠러지가 보이고 제가 너무 놀라서 엄청 울었어요. 바로 뒤에 부모님이 따라 올라오고 계셨지만 눈 앞에 펼처진 낭떠러지를 보고 떨어진다고 느꼈던 것 같아요. 이후 높은 곳에 오를 때는 난간 근처에도 못가고 멀리 떨어져 있어요. 그래도 낭떠러지가 내 발을 끌어당기는 것 같아 두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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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익명1
어렸을때 트라우마로 인해 고소공포증이 있으시군요.저도 고소공포증이 있어요.
저는 산은 괜찮은데 건뮬에서 내려다 보면 무서워서 발걸음을 떼지를 못해요.
익명2
출렁다리 사다리높은곳 등 높은곳을 가면 눈을감고 내려다 보지않습니다 무지 무서워요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앞만보고 오르막을 오르다가 낭떠러지가 있을거라고 생각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그 광경을 보게 되면 정말 무서웠을거 같아요.
어느정도 컸을때면 올랐으니 반대편 이면에는 내리막이 있을것이라는 생각을 자연스레 했을텐데 4~5살이었으면 아가였으니까 너무 놀랐을거 같아요.
그때의 기억이 강하게 남아 있어 지금까지도 높은 곳에 가면 공포심을 느끼시는 것 같아요.
무섭긴 하지만 견딜수 있는 정도면 익숙해지면 좀 나아지실것 같고요.
근처에 갈 수도 없고 상상도 못할정도의 트라우마라면 어느 정도의 치료는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번지점프나 스카이 다이빙, 투명한 다리는 겸험할 일을 만들지 않으면 되지만 일상생활중에도 느끼는 공포라고 하면요
잠만보는귀여워
상담교사
고소 공포가 있으시군요
단순한 고소공포가 아니라 나의 경험으로부터의 공포도이군요.
아마 이런 공포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완화될 수 있어요
지금 치료를 받고 극복하려고 해도 사실은 나중에 시간에 지남에 따라서 없어질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저도 예전에 큰 사건으로 그 사건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었는데..!
시간에 지남에 따라 무뎌져서 그냥 살아가게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