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물속에 들어가는것이 무서워요

초등학교 2학년때 엄마가 초등학교 교사이셨는데요.영덕에서 떨어진 경정이라는 어촌으로 발령받아서 5남매중 두동생만 데려간다고 해서 울고불고 떼쓰니까 언니랑 여동생은 아빠랑 대구에 있고 저는 어린두동생들이랑 경정으로 가게 되었답니다.

도시에서온쌤딸이라고 하니까 엄청 인기가 좋아서 눈만뜨면 동네 아이들에 이끌려 바다에가서 우렁이 게 성게등 해산물을  따러 다녔어요

친구들이랑 같이가면 금방 큰양동이에 한가득 이였죠

그럼전 사택에가서 엄마랑 동생이랑 실컷 삶아 먹었거든요

한번은 친구들이랑  바다갔는데 파도에 밀려 넘어지면서 이마를 부딪혀면서 균형을 잃어 바다에 빠졌거든요.

아~난 죽었구나 싶었어요.

그때 친구들의 울부짖음으로 동네 어른이 달려와 절구했고  넘어지면서 이마가 찢어져서 동네의원인지 보건소에가서 세바늘 꿰맸다고 하네요

아직 그상처가 이마에 남아 있어요

그때이후로 바다보는건 되는데  들어가서 수영은 못하네요

아직도요~~~

글을 쓰고. 있노라니 그당시 친구들이랑 지금은 안계신 엄마가 그립네요

다쳤을때 엄마가 놀래서 맨발로 뛰어오셨던 울엄마 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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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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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만보는귀여워
    상담교사
    복잡미묘한 글이네요 ㅠㅠ
    어머님께서는 지금도 작성자분님을 엄청 응원하고계실거예요
    사실 물에 대해서 바라보는게 가능하고 들어갈 일도 없고 그리고 불편함을 크게 느끼지 않으면 그렇게 치료까지 받으시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수영이라는 방법을 통해서 극복해보아요
    물이 어려우시겠지만 물에 대해서 내가 스스로를 조절하는 방법, 그리고 물속에서 호흡하는 방법등을 익히면 물 속에서 나오는 어떤 사고들로부터도 나를 보호할 수 있을거예요
    하지만 이마에 부딪히는 그런 사건들은 조심히 해야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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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어릴적 경험은 성인이 되어서도 영향을 많이 주는 것 같아요. 죽을뻔한 경험이니 오죽하시겠어요ㅠ
    어머니 생각도 나신다고 하니 마음이 참 아련합니다ㅠㅠ 물은 누군가에겐 좋은 추억이고 행복한 기억일 수도 있는데 글쓴이님에게는 참 슬픈 기억일 것 같아요. 인식의 변화가 공포심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많이 줍니다. 힘드시겠지만 극복을 위해서는 바닷가에서의 좋은 추억들을 조금씩 쌓아나가 보시다 보면 좋지 않았던 기억들을 좋은 기억으로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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