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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초등학교 4학년때까지 외할머니댁에 맡겨져 자란 적이 있어요.
시골집이라 화장실도 재래식이고 부엌도 재래식이었죠.
수돗물도 있지만 우물이 있던 집이라 우물에서 물을 퍼 사용했어요.
어느날 할머니가 우물에서 두레박으로 물을 퍼 오라고 심부름을 시키셨지요
우물 덮개(나무로 된)를 열고 내려다보니 죽은 쥐가 보이는거에요. 새까맣고 축 쳐져 있던 모습이 너무 끔찍했어요.
그뒤로 우물이나 고인물, 또는 통에 받아진 물등, 담아놓은 물에 대한 공포가 생긴것 같아요.
그래서 단수가 된다고 해도 물을 따로 받아 놓거나 하질 못해요. 하물며 변기 수조물도 못 쳐다 봅니다. 가끔 뉴스에 죽은 시체가 아파트나 건물 옥상 수조에서 발견되었다는 말을 들으면 어렸을적 경험했던 그 우물이 떠올라 죽을 맛이에요. 그런날은 밤에 잘 못잘 정도구요.
그리고 이 세상 가장 무섭고 끔찍한게 쥐에요. 뱀보다도 더 징그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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