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공포증

원래 전화통화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전화공포증이 생긴 계기가 있습니다.

20대에 공공기관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어요.

전화를 받고 안내하는 일을 하는거였는데요.

나이 많은 회사 사장님께서 전화를 하셨는데 제가 처음이다 보니 잘 못 알아듣고 전화연결을 어디로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버벅이다보니 바로 안내 안한다고 불호령이 떨어졌어요.

그게 그렇게 화를 낼일인가 싶었지만 20대의 저에겐 엄청 부담으로 다가오는 일이였어요.

그렇게 3개월 정도의 시간동안 전화를 받다보니 생각보다 어렵고 힘든 일이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전화벨 소리만 들려도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하는 전화공포증이 그때 생긴듯 합니다.

그 이후로는 핸드폰도 진동으로 해두고요.

친한 사람이나 아는 번호가 아니면 전화를 거의 안 받아요.

문자나 카톡이 편하고 부득이하게 전화를 걸일이 있으면 미리 어떤 대화를 해야할지 시뮬레이션을 해보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겁니다.

전화를 받고 거는 일을 할때 다른 사람들보다 긴장을 하게 되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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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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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이건 어른들 잘못이죠..ㅜ  나이먹은게 참 벼슬도 아닌데 무조건 하대하고..
    그런일을 당하셨다면 당연히 긴장하고 무서웠을거예요.ㅜ
    요즘은 생각보다 통화에 대한 공포를 갖고 있는 분들이 많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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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맞아요ㅠㅠ 요즘 전화 받는 걸 두려워 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ㅠㅠ 저도 그래요.
    저도 문자나 카톡이 편하지 가족들이 전화와도 무슨일인가 싶어서 덜컥 거부감이 들어요~
    그런데 전화로 인해 안 좋은 기억이 있으시니 더 그럴 것 같아요. 공포심은 우리가 안전을 지키기 위해 가지고 있는 본능적인 반응이다 보니 전화 벨소리가 공포스러울 수 있겠어요ㅠㅠ
    극복하시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전화를 먼저 걸어보다보면 좀 괜찮아 지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