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개 공포증이 있다
초등학생때부터 였던것같다
아랫채 세들어사는 가족에게 작은 치와와 한마리가 있었다. 어느 날 이모가 집에 놀러오셨다가 별다른 위협을 가하지도 않았는데 희안하게 그 개가 이모 바짓자락을 물고는 아무리 다리를 털어내도 놓지를 않았다
그 모습이 충격적이었을까. 그 뒤로 나는 학교를 나서고 집으로 돌아올때마다 심하게 뜀박질을 해서 들어왔다
첫 공포가 치와와라는 작은 개로 시작되다보니 크기에 상관없이 무서움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 귀여운 생명체가 나에게는..
불독같은 사나운 개로 보이는것이다
누가 믿어줄까?
반려견이 넘쳐나는 지금과 같은 세상에 나의 불편함은 일상 전반에 걸쳐 영향을 주고있다
멀리서 개가 보이면 한참을 멀리돌아가거나 멈춰서있다 뒤따라오는 사람이 있으면 기다렸다가 같이 가고 급한일이 있어도 엘리베이터 안에 개가 있으면 절대 타지 않는다
분위기좋은 공원도 종종 목줄을 하지 않은 주인들때문에 한번씩 바들바들 떨며 언제 개를 마주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긴장한채로 산책을 하게 된다
화가 나서 목줄없이 다니는 주인들 신고하는 방법도 알아뒀다
요즘은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
부쩍 고양이들이 늘어나더니 아파트 쓰레기 수거장에 사료를 놓아주고 집을 지어주고 돌보기 시작하더니 개체수가 너무 늘어 밥주는 때에 걸려 지나찌게되면 주변이 우글우글하다 ㅠㅠ
기가 약한걸 아는건지 나에겐 등을세우며 다가온다. 그래서 식구들의 도움을 받아 쓰레기를 버리고있는 현실이다
이렇게 사는게 괜찮은걸까
온라인 안에서는 안타까운 개.고양이 영상들을 보며 눈물흘리고 귀여워하고 있으나 실제로 접하기만하면 식은땀 흘리며 무서운 공포감에 휩싸인다
대체 어떻게 고쳐야할까?
순한 개들을 먼저 겪어보며 어떤 계기를 만들어가야 될것같은데 시간적. 마음적으로 용기가 나질 않는다
극복하고싶다..한숨이 절로 나온다
바보아니냐는 놀림도 그만 받고 싶고..
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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