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감-아버지의 술주정]

저는 술먹는 사람을 아주 싫어합니다

싫어하다 못해 심한 공포감이 있어요

어릴적 아버지는 대학나와 중학교선생님도 했었고 인근서 크게 공장도 하셨어요

면소재에서 아버지를 모르는사람이 없는데다 부자집에 똑똑하고 사리밝고....나열하기 모자랄지경이죠

하지만 가끔 술을 마시는날 밤만되면 아무도 아니고 엄마만을 괴롭혔어요 한얘기 또하고 또하고 돈쓴것 10원까지 어디에 쓴것인지 되묻고 되묻고...

밤을 새워 술이 깰때까지 괴롭혔어요

어린아이 맘속에 아버지 슬공정에 공포감이 똬리를 틀고있어 결혼도 하기 싫었죠

그런데 다행히 남편은 술과 담배를 선천적으로 하지 못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 할 수 있었어요

나 또한 술을 하지 않아요 지겨워서요 어쩌다 오직 맥주 500cc가지고 딸 둘과 먹는게 전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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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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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토닥토닥 이겨내고 가족들과 행복하게 잘 사시니 축하합니다
    죽고싶을만큼 힘들었어도 지나보면  또 잘살고 있더라구요
    아프지않고 살면 좋겠지만 모두 잘견뎌내시길ㆍㆍ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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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작성자
      감사합니다 친즬한 격려 너무 감사드립니다 
      정말 죽고싶을만큼 힘들었어요 
      가엾은 울엄마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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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3
    글을 읽고나니 어릴적 친구집 가서 있었던 일이 생각이 나네요. 친구집 놀러가면 술 좋아하시는 친구 아버지는 맑은 정신을 가진때가 언제인지 모르겠어요. 허구헛날 술 취하신 모습만 봐서..  어느 날 글쓴이랑 비슷하게 친구아버지는 술만 취하시면 친구 엄마를 불러다 옆에 앉혀 놓으시고 했던 얘기 또 하고 또 하시고..술이 깰때까지 그러시더라구요. 물 떠와라. 앉아라....ㅠ 해가 동터 올 때 되면 술이 깨시는지 조용해지면서 주무시더라구요. 친구는 그런 부친의 모습에 이골이 났는지 그냥 그러려니 하더라구요. 나중엔 왜  못 말렸는지 후회하더라구요. 결말이 좋지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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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작성자
      저희도 무섭다보니 그냥 엄마 혼자 당하게 둔게 후회되었지요 그땐그런 용기가 없어서..
      저희는 학교다녀오면서 가게에 아버지 오토바이가 있음 저녁시간이 두려웠어요
      또 들어와 저러겠구나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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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술먹는 분들은 무섭긴 하죠ㅠㅠ 더군다나 어릴적 힘들었던 기억이 있으니깐 더더욱 그런 것 같아요!!
    다행히 술 담배 안하시는 남편 분 만난 게 정말 잘하신 것 일이네요!!
    공포심은 우리가 안전을 지키기 위해 가지고 있는 본능적인 반응이다 보니 술먹은 사람은 공포의 대상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다 보니 최대한 피해다닐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극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긴 합니다ㅠㅠ
    채택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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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작성자
      술먹고 흥청거리거나 술먹고 한소리 또하는 사람이나 취해서 자기관리 안되는 사람이랑은 절대 상종을 안합니다
      술안먹는 남편이랑 살다보니 원래도 술을 잘 못하지만 더 못하게 되었네요
      정성스런 댓글 감사합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