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공포증이 있어요

어릴 때 집 마당에 셰퍼트, 도사견, 진도개, 똥개들을 교대로 한마리씩 부모님이 키웠어요.

초등학생인 제가 보기에도 크고 무서운 개들이 학교 마치고 집에가면 좋다고 펄쩍펄쩍 뛰면서 나에게 오려고 묶어둔 쇠줄을 끊고서 뛰어오면 비명을 지르며 울고불고했던 기억이있어요.

심부름을 가다가 줄 없이 거리에 있는 강아지를 봐도 심장이 쿵쾅거리고, 쭈뼜쭈뼛하는 모습에 그 개도 어떻게 알고 저를 보고 짖었어요.

얕잡아보였나봐요.

그래서 돌맹이를 주워서 던져서 쫒아버리기도 했어요.

지금도 줄없이 산책나온 강아지를 보면 무서워요.

그런데 지금 우리집에 말티즈 한마리를 키워요.

내 개는 안 무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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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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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그래서 돌맹이를 주워서 던져서 쫒아버리기도 했어요." 이렇게 하면 개들은 자신을 공격하는 줄 알고 물어요. 그냥 모른척 하고 지나가야됩니다.
    "지금도 줄없이 산책나온 강아지를 보면 무서워요." 이것은 누구나 무서워요. 혹시나 하고요. 상식없는 분들이 목줄을 하지 않고 산책하는 것을 저도 종종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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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저도 예전에 강아지한테 물려서 피 봤는데요 
    길에서 마주치면 미친듯이 뛰었는데 미친듯이 쫓아오더라고요 
    그 뒤로 알았죠 강아지 옆에 지나갈때는 그냥 쥐죽은듯이 모른척 지나가자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열받더라구요 
    왜 뇌가 텅텅 빈 몰상식한 견주로 인해 제가 쥐죽은듯이 스트레스를 받아가면서 지나가야되나 
    목줄 안하면 벌금 이런거 있나요?
    진짜 경찰에 신고 하고 싶구요 
    공원에 지들 강아지 데리고 나와서 털 빗고 털 펄펄 날리고 
    지들 강아지 변 보는데 치우지도 않고 눈치만 휙 보고 가는 인간들 
    와 정말 다 패 죽이고싶어요 ...
    댓글 쓰면서도 혈압이 오르는군요 
    강아지를 키울거면 상식이란걸 가지고 남한테 피해 안끼치는 선에서 키우는게 맞다고 생각하네요 
    글 논점이랑 많이 벗어났지만 그만큼 화가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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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집에서 개를 키우셨는데도 많이 무서워하셨나보네요ㅠㅠ 저도 어릴 적에 자전거를 타는데 사냥개 같은 개가 쫓아와서 골목을 엄청 달렸던 기억이 있어요~ 그 이후로는 작은 강아지라도 언제 돌변할지 모른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더라고요. 공포심은 우리가 안전을 지키기 위해 가지고 있는 본능적인 반응이다보니 경험에서 오는 두려움들이 공포심으로 반응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직접 기르는 강아지는 괜찮지만 다른 개들은 자신에게 위협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공포스러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