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력에 대한 불안

딱히 인지력이나 기억력에 큰 문제가 있는건 아니지만 이상하게 제 기억력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이 늘 있어요. 제가 기억하는 사실이 정말 맞을까, 왜곡되게 기억하고 있지 않은가, 무언가 쉽게 잊어버릴 것 같은 불안감에 어딘가에 적어둬야 마음이 그나마 놓여요. 

누군가는 기록하는게 좋은 습관이니 큰 문제 없다고도 하는데, 기록을 해둬도 그마저 잊을 것 같아서 여기저기 중복으로 적어둬요. 중요하지 않은 사소한 것조차 괜히 기억을 못할 것 같아서 적게 돼요. 어딘가에 기록하지 않으면 불안해서 계속 머릿속으로 되새기고, 다른 것에 집중할 수가 없어요. 스스로가 좀 피곤할 정도로.. 누가 시험보는 것도 아닌데 왜이렇게까지 뭐든 잊지 않으려고 애쓰고 불안해하는건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