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의 불안장애...

지난해 1년중 3분의 2를 병원에서 보내신 어머니가 집에 오신지 6개월째...  병원에서 생을 마감할까봐 불안해 하셔서 늘 집에오고 싶어 하셨다. 그건 집에 혼자 계시는 아버지 또한 혼자인 것 자체로도 불안해 하셨다.

사실 어머니를 집에 늦게 모셔오게 된 것도 집에 계신 (치매가 진행중인) 아버지 때문이었다. 같이 살던 자녀들은 전부 분가해 가끔씩 드나드니 오롯이 두 분이 사셔야 하니 편찮으신 어머니 혼자 감당하기에 버겁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래도 집에 오시는 편이 낫겠다 싶어 모셔왔는데...  그렇게도 고대하고 기다리시던 아버지는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것이 눈에 보이고 어머니의 불안은 집에 와서도 나아지지 않은듯해 보인다.

병원에서도 불안하고 집에서도 불안하고... 편찮으실 때도 계속 불안해 하신다. 고령의 어르신들의 불안장애는 어디까지인걸까? 

어떻게 도와드리는 것이 최선일까, 그저 자주 들여다보고 함께 해드리며 지켜 드리는 것밖에 달리 생각이 나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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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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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나이들어서 안 아프고  가족에게 고생시키지 않아야 하는데.  같이 늙어가는 저도 걱정입니다. 아프고 싶어 아픈 것도 아닌데.  건강하게 살려고 노력해도   찾아오는 병은 어쩔수 없는것 같아요. 그래도  젊은이들은 건강하게 살려고  노력해야합니다. 몸을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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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두 분이 함께 있으시면서 정신적으로 의지하는 마음이 있을 거예요. 육체적으로는 피곤해도 정신적으로는 편한 부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아버님이 치매가 심해지면 침해 전문 요양병원으로 옮기셔야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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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만보는귀여워
    상담교사
    정말 마음이 따스하신 분이네요
    어머님과 아버님을 생각하시는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서 너무 좋습니다.
    어떤 결정이 내려지던지 어머니와 아버님은 작성자분의 결정에 만족하실거예요
    그리고 사실 함께 지내는 것이 참 가치 있고 예쁜 일들이 잖아요
    우리 지금 함께 할 수 있다는 거에 감사함을 느끼고 지금 순간에 최선을 다하며 부모님을 잘 모시며 살아봅시다. 남은 생활도 부모님과 소중한 하루하루를 살아가시며 예쁜 추억 많이 만드시길 응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