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두려웠던 시기

아들, 딸이 결혼해서 분가를 했고 남편은 일 때문에 타 지역에 있어 주말부부 입니다.

딸은 대학 때 부터 학교 기숙사 생활을 하거나 자취를 해서 결혼하고 나가도 괜찮았습니다.

아들은 집에서 학교를 다녔고 직장도 집에서 다녔어요.

그런데 결혼하고 분가를 하니까 집이 너무 텅빈 느낌이 들었어요.

밤이 되면 뭔가 튀어 나올 것만 같아 불안해서 잠을 제대로 못잤어요.

작은 소리에도 화들짝 놀라고 어둠이 두려워

온 집안에 불을 가득 켜놓고 살았어요.

잠들면 무슨 일이 일어 날 것만 같아 불안해서 밤을 꼬박 세우는 날도 많았어요.

지금도 밤이 되면 마음 한켠에 작은 불안감이 있어 문단속 확인하고 조명등 켜고 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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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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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너무 공감되요. 어렸을 때와는 또다른 공포에요. 혼자 자취도 했었는데 나이 들어서 다시 왜이리 되었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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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아드님이 결혼하고 나서는 정말 많이 허전하셨을 것 같아요. 남편분이라도 매일 집에 있다면 괜찮을 텐데 말이죠. 타 지역으로 함께 가보시는 건 고민을 해보셨을까요?
    나이가 들면서 혼자 지내는 건 그렇게 좋은 방향은 아닌 것 같아요. 호르몬의 영향이 크고
    심리적으로 안정되기 보다는 심리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불안전 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혼자 계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정서적인 안정감을 느낄 수 있게 운동이나 즐거운 취미생활을 하시면서 움직임을 가져가보시는 건 어떨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