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이 대학생이 된 후 나에게 온 번아웃..

큰 아이가 8살 때, 12년 다니던 회사를 관둔 후

둘째가 대학 입학할 때까지 14년을 아이들 

양육하는 데에만 온 신경이 가 있었어요.

그리고 재작년에 둘째가 대학을 입학하고 

두 아이가 기숙사에 들어간 후 긴장감이 풀리면서 

우울함과 무기력증을 동반한 번아웃이 왔어요.

가끔 창 밖 아래를 내려다보기도 하고, 모든 것이

귀찮고 힘들어서 남편한테 짜증도 많이 냈구요.

어느 순간 이러다 큰일 나겠다 싶어서 지인과

새벽운동을 시작했는데, 머리도 맑아지고

몸도 가뿐해지는 것 같고 무엇보다 지인과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다 보니 예전의 모습으로 조금씩

돌아오더라구요..

지금도 가끔 우울하고 무기력해질때가 있지만

천연 비타민제 같은 딸이 매일 전화해 줘서

잘 극복하며 지내고 있답니다.

번아웃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지만 주변인과

함께 한다면 잘 극복할 수 있을거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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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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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켈리장
    번아웃보다 빈둥지증후군에 가까운것 같아요
    이제 한시름 놓고 본인의 생활을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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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그동안 열심으로 달려오던 일들이 어느 순간 끊겨버리면서 찾아온 무기력증이 아닐까 싶습니다. 
    과다한 업무나 한 곳에 오랫동안 집중하면서 쏟는 에너지들이 스트레스로 쌓여서 번아웃이 오기도 해요. 긴장감이 풀리면서 안도와 기쁨과 감사가 올 수도 있지만 우울감과 무기력증으로 오게 되어 마음이 많이 쓰이셨을 것 같아요. 스스로에게 좀 더 집중하시면서 마음들을 돌보시고 쌓인 스트레스들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푸시면서 회복하시길 바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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