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 증후군,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물가는 올랐지만, 월급은 그대로 유지중인 직장인입니다.

별 생각없이 매번 집과 직장을 반복중인데 어제 국민연금 통지서라고 하나요? 몇 개월간 납부했고, 노후에 받을 수 있는 금액이 얼마정도 예상된다는 내용의 고지서 같은 우편물을 받았는데

봤더니 제가 120개월 이상을 납부했다고 하는데 계산해보니 10년이 넘게 일했다고???... 순간 놀랐어요.

과도한 업무와 야근 탓에 직장을 두세번 정도 옮겼는데, 큰 상황 자체가 딱히 변하진 않더라고요. 연차가 올라갈수록 주어지는 일과 책임감은 더 커지고, 그럼 또 업무 해결하기에 급급하고

자기 계발 같은 건 입사 초기에나 가능했지, 요즘엔 나이가 들고나서 퇴근하면 바로 드러눕게 됩니다, 쉬어줘야 또 내일 일을 할 수 있거든요. 

모임 같은 것도 어쨌든 에너지를 소비해야 하니까 피하게 되고 문득 생각해보니 집-직장만 반복하고 있는 제가 보이네요

지금 직장에서는 2년 넘게 근무중이지만 평생 근무할 곳은 아닌 것 같고 언제까지 이 생활을 반복해야하나 막막하면서 직장을 제외하고 나면 나에게 남는 게 뭐가 있을까 답답해지네요.

직장인이라면 다들 한번씩 겪는다는 번아웃 증후군,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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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반복되어지는 업무, 그것도 과중이 되고 스트레스가 축적되다보면 무기력증이 찾아올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가장 좋은 건 가장 많이 시간을 보내는 회사에서 의미있는 시간들을 찾아내는 나의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아요. 지나가면서 들은 칭찬 하나, 내가 해낸 작은 일들에 대한 보람들, 내가 기여한 프로젝트 등 당연한 걸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감사함으로 여기고 기쁨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내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인생에서 직장을 제외하고 남는 건 직장을 제외한 모든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내가 걷는 길들, 만나는 사람들, 가족들, 친구들, 물가는 그대로지만 따박따박 들어오는 월급으로 마시는 차 한잔, 한끼, 그걸 함께 즐겨줄 사람들, 너무 소소하고 작고, 당연하다고 생각한 것들에 의미를 하나씩 부여해주다 보면 좀 더 삶이 활력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