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무기력해지는 번아웃증후군

결혼하고 시부모님 두분다 암을 앓게 돼서 십사년동안 최선을 다해 두분 병시중을 들었고 두분이 돌아가신 뒤로는 두아이 키우는데 집중했다. 좋은 대학에 보내고 취직해서 두아이 모두 독립한 뒤에 난 자유를 만끽하며 여행도 다니고 친구들과 만나 즐거운 생활을 보내는 것도 잠시, 어느날 부터인가 무기력증에 빠졌다. 몸은 이미 무언가를 하기엔 골병이 들어 있었고 내 삶을 뒤돌아 보면 그 어디에도 나는 없었다. 결혼하던 나에서 무기력해진 지금의 나만 있지 중간과정의 나는 없음을 느끼는 순간 모든게 의미 없어지고 허탈해졌다. 정신차려 무언가를 해보기엔 내 몸은 이미 낡은 소모품처럼 되어 버려 의욕조차 일지 않는다. 이 구덩이에서 빠져나갈 구멍이 있기는 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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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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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14년이라뇨..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시간들을 힘들게 보내셨겠어요. 중간과정이 사라졌다는 말이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 쉽지는 않지만 병간호를 하던, 자식을 돌보고 키우던 자신에서 벗어나 이제는 본인의 삶, 본인이 원하는 것들, 본인이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들을 하시고 자신을 좀 더 들여다보고 집중하는 시간들을 많이 가지시면 좋을 것 같아요. 무기력증은 과도한 업무, 즉 한가지 일에 많은 에너지를 쏟고 스트레스가 축적되면 일어나는 현상 중 하나입니다. 스트레스 관리를 운동이나, 식단, 취미생활 등으로 관리를 하시면서 조절이 되신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간단한 검사로 진단이 되고 또 인지치료, 약물치료 등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니 성향으로 치부하지 마시고 도움을 꼭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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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nflower
    14년 동안 병간호 수고많으셨어요. 그 누구도 해 낼수 없는 일을 해내셨네요.
    이제는 자신을 위해 살아야할 시간이 왔는데 안타깝네요.
    혼자 힘들어하지 마시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게 좋을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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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라우cashwalker
    정말 수고가 많으셨네요. 고생을 해도 다른건 몰라도 그 수고를 알아만줘도 좋을텐데.. 이젠 오롯이 자신만을 위한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