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약간 완벽주의자 같은 성향이 있어요. 더 정확히 말하면 '게으른 완벽주의자' 같은 성향인데, 어떤 일을 하게 되면 대충하는 것에 대해 본인이 용납이 되지 않고 마음이 편하지 않은 편이에요. 그렇다고 무슨 대단한 것을 하는 것도 아닌데 자신을 좀 피곤하게 하는 스타일이죠. 대충 넘어가도 될 일을 지나치게 몰두하다 보니 거기에 에너지가 고갈되어 감정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피곤해져서 쉽게 예민해지기도 하고 우울해지기도 해요. 그러다 어느 순간 하기 싫어 병이 생기면서 일을 손에서 놓게 되면서 업무 효율성도 극으로 떨어지고요.
차라리 이럴 때보면 완벽주의자 보다는 설렁설렁 유연하게 업무처리하는 사람들이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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