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함을 번아웃을 부르다

저는 약간 완벽주의자 같은 성향이 있어요. 더 정확히 말하면 '게으른 완벽주의자' 같은 성향인데, 어떤 일을 하게 되면 대충하는 것에 대해 본인이 용납이 되지 않고 마음이 편하지 않은 편이에요. 그렇다고 무슨 대단한 것을 하는 것도 아닌데 자신을 좀 피곤하게 하는 스타일이죠. 대충 넘어가도 될 일을 지나치게 몰두하다 보니 거기에 에너지가 고갈되어 감정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피곤해져서 쉽게 예민해지기도 하고 우울해지기도 해요. 그러다 어느 순간 하기 싫어 병이 생기면서 일을 손에서 놓게 되면서 업무 효율성도 극으로 떨어지고요. 

차라리 이럴 때보면 완벽주의자 보다는 설렁설렁 유연하게 업무처리하는 사람들이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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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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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rinkle
    저도 무엇이든지 하나를 하더라도 제대로 하기를 원하는 타입이라 힘들때가 많아요. 제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면 멘붕이 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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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노을
    근데 설렁설렁  하게 되면 본인이
    힘들어 하셔서 몸은 고되어도 성실하게
    완벽함을 추구하실거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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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리비
    완벽함뒤에 오는 피곤함과 우울감 공감해요.
    전 직장상사가 그랬거든요 . 일은 대충하는데 불편감 없이 회사 생활 하는거 보면 자괴감마저 들었어요.
    이렇게 열심히 성실하게 일하는 내 자신이 바보같아서요. 정말 아이러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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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완벽하게 일을 마무리 하려고 하다보면 에너지가 많이 들어가시겠어요ㅠㅠ 강박증은 부담감과 과도한 업무량에서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요. 결국엔 스트레스가 문제를 일으키는 것 같아요ㅠㅠ
    강박을 개인의 성격으로 치부하는 경우도 있어서 스스로 절제나 조절이 어렵다면은 검사를 받아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우울감과 육체적 피곤함까지 이어지는 어려움들을 잘 이겨나가시길 바랄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