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증후군일까요?

5년전 친정아버지께서 전립선암 판정 받으시고 1년여동안 암센터로 치료받으러 모시고 다니고

2년뒤 친정어머니께서 치매에 신장이 많이 안좋아지셔서 1년6개월여를 집에서 케어하면서 거동을 못하셔서 응급상황때마다 사설앰뷸런스를 부르거나 교통약자이용차를 불러서 다니다가 복막투석에서 혈액투석으로 바꾸면서 요양병원에 입원하셨다가 두달만에 소천하시고

딱1년뒤에 여동생이 유방암2기로 진단받고

암센터에서 수술받고 항암,방사선치료 받으러 같이 다녀주고

변비,항암후유증으로 고생할때 변비에 좋은 음식들 만들어 주고

눈물로

머리까지 깎아줬어요

작년까지 여동생 치료다니느라 정신없다가

이제 좀 살겠다싶으니까

갑자기 만사가 다 귀찮고 사는게 너무 고달픈게 살기가 싫어지네요

매일밤마다 오늘밤이 마지막밤이 되게 해 달라고 하며 안오는 잠을 자는데

여전히 아침에 눈을 떠서 절망의 아침을 맞고 있어요

이거 번아웃증후군 맞을까요??

언제쯤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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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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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70♡KRLP6SS
    에휴 .. 미래의 내모습일 수도 있겠다 싶네요..
    과정속에 있어서 ...
    병든 사람을 보고 있는 자체만으로 우울하고 불안하고 가슴절이는 일입니다.
    시간을 두고 본인에게 집중하고 사랑해주고 아껴주고 귀기울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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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rinkle
    고생 많으셨네요.
    저도 유방암 진단 받았을때 옆에서 지켜보는 가족들이 더 힘들어 하는 것을 봤어요.
    가을맘님만의 시간도 좀 가져보세요.
    저는 그렇더라구요. 제가 환자지만 가족들이 힘들어 하는 모습이 더 힘들었어요.  환자라고 해도 혼자서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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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노을
    마음이  아픈 사연이네요
    수발들 가족이 가을맘님밖에 없는가요?
    다른 가족분들하고 분담 해서 케어
    하시면 어떨카요?
    가을맘님도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취미
    활동도 가져 보시는걸 권유 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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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오랫동안 부모님 병원 모시고 다니는 건 보통 일이 아닙니다ㅠㅠ 저도 저희 아버지를 몇년 째 병원에 데리고 다니면서 함께 진료를 보고 있는데 에너지가 정말 많이 뺏기더라고요. 반복되어지는 일들이 스트레스로 오고 그 스트레스로 인해 무기력증이 찾아올 수가 있어요. 스스로 벅차게 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래서 선택하는 것이 아무것도 하지 않게 되는 무기력함으로 이어지는거죠.
    무기력증 뿐만 아니라 우울감도 보이시는 것 같아서 문제를 인식하신만큼 하루 빨리 정확한 진단을 받으셔서 약물치료나 인지치료를 통해 회복하시는 걸 추천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