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울증의 반복.

어느날 문득 내가 누구인지, 또 무얼 하고 있는지 자문할 때가 있다.  그러다 갑자기 우울해지는 나 자신을 발견하곤 깜짝깜짝 놀란다. 이제 불과 몇년 후면 6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는데, 아직도 돈 걱정을 하고 살아야 하고, 심지어는 그러한 세월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기약할 수 없다는 것에 절망감마저 느껴진다. 그러다가 어느날엔 또 갑자기 곧 괜찮아지겠지라고 희망이 생기고, 그것이 또 지나면 다시 우울해지는 조울증의 시간이 되풀이된다. 가급적이면 절망보다는 희망적인 생각을 조금이라도 더 하는 것이 조울증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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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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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조울증은 약물치료가 필수라고 해요
    문제가 해결되면 감정회복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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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스스로를 바라보며 여러 감정들에 마음이 복잡하시겠어요ㅠㅠ 내가 누구인지에 대한 고민은 상황에 따라 또 어느 누군가에 의해 끊임없이 물어지는 질문 같아요. 상황과 환경, 사람에 비추어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무얼 좋아하고 무얼 어려워 하며 어떨 때 행복한지 자신을 여러 조건에 비추어 보는 게 아니라 그냥 나 스스로를 정의 내리고 나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질적인 문제에서도 돈이라는 게 절대적이지 않기에 자족이 되지 않는 문제인지 욕심인지 현실적으로 진짜 필요한지 등에 대한 질문들을 하시면서 답을 조금씩 찾아가다 보면 말씀하신 것처럼 절망보다 희망에 가까운 것들을 생각하며 지낼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