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울증의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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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문득 내가 누구인지, 또 무얼 하고 있는지 자문할 때가 있다.  그러다 갑자기 우울해지는 나 자신을 발견하곤 깜짝깜짝 놀란다. 이제 불과 몇년 후면 6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는데, 아직도 돈 걱정을 하고 살아야 하고, 심지어는 그러한 세월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기약할 수 없다는 것에 절망감마저 느껴진다. 그러다가 어느날엔 또 갑자기 곧 괜찮아지겠지라고 희망이 생기고, 그것이 또 지나면 다시 우울해지는 조울증의 시간이 되풀이된다. 가급적이면 절망보다는 희망적인 생각을 조금이라도 더 하는 것이 조울증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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