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아이를 출산한 후 갑작스러운 감정 변화에 많이 당황했습니다. 처음에는 호르몬의 장난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육아의 기쁨과 함께 예상치 못한 슬픔과 절망감이 밀려왔어요. 계속 되는 감정변화와 슬픔에 단순한 피로와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더 심해졌어요.
밤마다 눈물이 나고, 어쩔땐 가만히 멍하게 있다가 눈물이나고, 아무 이유 없이 기운이 빠지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기분이 계속되었습니다. 집중도 잘 안 되고, 아이에게도 제대로 신경 쓰지 못하는 제 자신이 미워지기 시작했어요. 이러다가 소중한 내 가족에게도 피해를 줄까 봐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산후우울증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여러 조언도 들어보고 하니 저 혼자 이겨내려고 애쓰는 것보다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용기를 내서 상담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방법도 알게 되었답니다.
모유수유 중이라 약물 치료에 대해 걱정이 많았지만, 모유수유 중에도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는 정신과 약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큰 안심이 되었습니다. 이 약들은 호르몬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을 주었어요. 그리고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점차 몸과 마음이 회복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주변 가족과 친구들의 이해와 지원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나 혼자 해결하려고 하고 말 안하고 끙끙대고만 있었지요 ㅜㅜ 가족들 친구들이 없었다면 혼자서 이겨내기 어려웠을 거예요.
모든게 다 지난 후 생각해보니 산후우울증은 방치해서는 안 되는 문제라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혼자서 해결하려고 애쓰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내 건강과 행복, 그리고 아이와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 말이죠. 산후우울증을 극복하고 나니, 그때서야 내 자신으로 돌아온 느낌이였고 비로소 육아의 기쁨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게 되었답니다..!!
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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