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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돌아가셔서 곁에 안 계시는 엄마께 해드렸어야 했던 말
말년에 엄마는 신체적으로도 쇠약해지셨지만, 정신적으로도 힘들어 하셨던 것 같아요. 당시에는 인지하지 못했지만 우울증이었던 것 같아요. 평생 아픈 것이나 힘든 것 있어도 하소연 하시는 일이 정말 없었는데, 말년에는 조용히 저에게 '나 왜 이렇게 안 죽어지니, 아침에 눈 안 떴으면 좋겠어.' 이런 말씀을 하셨었거든요.
당시 저는 육아에, 직장에, 친정부모님에... 일이 너무 많아 건강이 악화되는 지경이라 그런 말이 귀 담아 들을 여유도 없었고, 뭐라 대답해야 할지도 몰라 당황만 한 채로 그냥 가만히 듣고 말았죠.
지금 또 그 상황이 주어진다면 엄마께 말씀드릴 거예요. '엄마가 아무 것도 못해도, 그냥 옆에서 내 눈만 마주쳐 줘도 그걸로 너무 좋다.'고요.
우리 모두는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가 아닐까요? 아니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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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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