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갉아먹는 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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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것 이라고 생각해요. 중증이냐 경증이냐의 문제 같아요. 무엇인가 잔뜩 화가 났을 때 혹은 감당하기 힘든 슬픔에 빠졌을 때 등 말고도, 그냥 혼자 있을 때 왠지 외로워, 즐거운 사람들을 보면 나는 외로워, 아무도 나를 알아주지 못 할 때, 위로를 받아도받아도 나는 회복이 안 돼,,, 이러한 여러가지 일상에서 흔하게 느끼는 감정들도 우울증이라고 느껴요.

저는 20대 전부를 우울증으로 보낸 것 같아요. 당시엔 그런 걸 몰랐지만 나이가 들어 생각해보니 그 땐 확실히 우울증이었어요. 한 번 빠지면 한도끝도 없이 다시 헤쳐나갈 수 없을 때가 있었는데, 그 때는 누군가를 만나 털어놓거나 취미활동을 하거나 해도 돌아오는 것이 어렵더라구요. 오히려 위로받은 후 혼자 있을 때 더욱 큰 산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서 주로 혼자 삭이게 되는 것 같았어요.

그런데 요즘은, 여전히 털어버리는 게 쉽지는 않지만 내가 포기하고 스스로 내려놓은 것들이 시간이 지나고 나면 해결되어 있는 것을 느낍니다. 그 당시에는 너무 아쉽고 속상하지만 가능하지 않아 보이던 것들이 어느정도 해결되는 것을 느끼고나니 마음을 고쳐 먹으려 노력하고 있어요. 확실히 내가 나를 좀먹고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되었어요.

여전히 어느정도의 우울함은 존재하지만 예전처럼 집콕만 하는 생활은 벗어났습니다. 뭐든지 스스로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말이 정말인 것 같아요. 이것도 노력해야 하더라구요. 힘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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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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