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증 (phobia) - 특정 대상에 대해 극심한 공포를 느끼며
이상 반응을 일으키는 불안장애
- 정신적 고통뿐만 아니라 신체적 고통도 동반
-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수도 있다...
나는 무서움이 없는 편이다
두려움도 거의없다보니 높은곳에 가는것도, 사람이 많은 곳에 가는것도 그다지 부담감이 없다..
에어리언이나 괴기스러운 영화를 꺼려하지만
두렵거나 공포감이 들어서는 아니다.
나에겐 유일한 두려움과 공포가 하나있는데
공중화장실에 대한 무서움....
처음시작은 대학에 입학하고 시작됐다.
입시를 끝내고 친구들과 연일 호프집이며 나이트들 들락거리며 매일 신나는 시간을 많이 보냈다..
문제는 화장실
그당시엔 남여구분도 없었고,
지금처럼 청결과는 거리가 멀었다..
돈이 없다보니 안주는 노가리 하나에 맥주는 5,000CC, 10,000CC...
맥주의 문제는 그만큼 화장실을 자주 가야한다는점...ㅜ
어느날 역시 맥주를 거나하게 먹고난뒤
급히 볼일을 보고 나오는길에
남자아이들 4명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볼일을 보고 있었다..
좁디좁은 구석에 갇혀 오도가도 못하는 처지가 된거다..
함부로 내뱉는 말과 담배 그리고 짖굳은 욕설들....
당황스러움과 함께
혹시라도 잘못되는건 아닌지 짧은 시간이였지만 두려움에 온몸이 떨렸다...
그이후 나는 맥주를 마시지 않는다..
오로지 안주없이 소주만...
그리고 술약속이 있는날은
미리 화장실을 보거나
멀더라도 깨끗한 화장실을 알아보고 가야한다...
이렇게 학창시절이 지나고
나는 자연스럽게 화장실에 대한 두려움이 병적으로 심해지기 시작했다..
첫번째는 외부에 약속이 있으면 절대 물을 마시지 않는다..
예기치 않은 상황이 벌어질까봐 음료도 자제하는편이고
약속장소에 편의시설이 잘 갖춰졌다면 그때 물을 조금 마시는 편이다..
두번째는 집밖에서 일을 잘 보지 못한다..
화장실 상태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참고 참는다..
요즘처럼 빌딩을 시민에게 제공하는 문화가 없던시절이라
집에서 일을 보고 출발하고
참고 참다가 집에 돌아와서 해결을 하는 편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다가 결국은 방광염에 시달리기도 하고,
음수량이 부족해서 피가 탁해진다는 병명도 받기도 했다..
물을 많이 마셔야 피도 깨끗해지고 혈색도 맑아지지 않은가!!!
그리고 결정적인 일은
강남역 화장실 살인사건...
그 사건은 나에게 충격과 공포였다..
그장소 또한 남여 공용 화장실이였고, 일면식 없는 무차별적인 사건이라 너무 끔찍했고,
그동안의 내재된 화장실 공포를 더 증폭시켜줬다..
그이후
신당역에서 발생한 지하철 스토킹살인 사건 역시 공공화장실에서 발생했다...
요즘은 여성의 안전에 신경을 많이 쓰기도하고,
시스템적인 제도를 많이 만들었다고는 해도
나는 근본적인 불안과 공포를 쉽게 떨칠수가 없다..
나는 아직도 공중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한다..
그냥 나 스스로가 조심하고
더 신경을 쓰면서 나의 안전을 지키는게 최선이 아닐까 생각한다.....
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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