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많이 나아지긴했지만,
저는 선단공포증, 또는 첨단공포증이라고도 불리 뾰족하고 날카로운 것에 대한 공포증이 있어요.
어릴적 주사 맞는게 참 싫었어요..
엄마랑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게 되면
발로 간호사 선생님을 차버리고 울고불고 난리를 치고
학교에서 주사 맞는 날이면
화장실로 숨어 있다 결국은 나와서 엉엉 울던 기억..
그리고 어느 날부터인가
주사를 맞는다 주사를 찌른다
칼로 찌른다 이런 소리만 들어도 진저리가 나고 두 귀를 손으로 막고 고개를 마구 저어대고..
날카로운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소름이 끼치고..
아마도..
어떤 중국 영화를 보다가..
바닥에서 칼이 튀어나오며 주인공 발등을 뚫는 것을 보고
극심한 공포와 무서움이 일어나며 그 트라우마가 남았던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누구나 뾰족하고 날카로운 물체를 보게 되면
무섭고 공포가 들기 마련이지만
그 정도를 넘어서 정말 극심한 공포를 느끼고 사용까지 꺼려지게 되고,
누군가 그걸 들고만 있어도 강한 두려움을 느끼고...
아직까지 제 몸에 주사를 놓는 것,
아이들의 몸에 주사를 놓는 것을 못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대학생이 되고 워낙 애니매이션을 좋아해서
관련 동아리에서 많은 만화책과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그런 부분들이 뭐랄까 실제로 있는 일이 아니라 그런지
만화를 통해서는 그걸 보게 되더라고요..
그러면서 뾰족한 것에 대한 것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은 극복되었는지,
이야기를 들어도 소름은 끼쳐도, 귀를 막을 정도는 아니게 되고..
그러다 영화에서 나오는 장면도 눈감지 않고 실눈으로 보게는 되고...
그래도 아직 스릴러나 공포 영화를 못봅니다.
이건 선단공포증보다 워낙 제가 그런 무서움을 싫어하기 때문이지만요...
주사도.. 죽으면 죽었지 주사는 절대 안맞겠다던 제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열이 40도가 넘어가며 극심한 근육통과 힘겨움에
새벽에 부모님께 병원 가서 주사 맞겠다고 하면서...
아프면 주사를 맞는게 더 낫다는 것을 알게 되긴했지만...
지금도 절대 주사바늘이 들어가는 건 못본답니다..
지금은 사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로 극복은 되었지만,
아이들을 키우면서 아직 내 아이의 몸에 주사 바늘 들어가는걸 한번도 못본 엄마라니.. ㅎㅎ...
정말 이건 극복이 쉽진 않을 것 같습니다.
제가 큰 병을 앓아서 한달에 몇번 주사를 맞는데도
주사를 보면 고개부터 돌리니 말이죠... ㅎㅎ
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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