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 공포증

 

22회차 고민상담소의 주제는 ‘공포증’입니다.

이번 주제인 공포증의 종류는 정말로 다양하다는 것을 이번 계기로 알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저는 어릴적 물놀이 사고를 당하며 심해 공포증이 생긴 것 같습니다.

파도가 칠 때마다 깊은 바닷속으로 빨려 들어갔고 발이 닿지 않게 되며 몸이 물속으로 잠기기 시작했을 때의 그 장면과 느꼈던 공포감이 아직도 떠오르곤 합니다. 하지만 많은 노력을 통해 지금은 스노쿨링, 스쿠버다이빙 등을 즐기며 물과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즐길 수 있게 되었어요.

 

심해공포증이란?

사전적인 의미는 깊은 바다를 비정상으로 두려워하는 증상을 일컫는다고 합니다.

일반적인 사회적 의미에서 볼 경우 심해 혹은 심해어 같은 사진 또는 깊은 바다속 사진을 보는 것 만으로도 답답함을 느끼거나 무서워하는 증세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공포증의 경우에는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어떠한 경험으로 인하여 트라우마가 생겨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공포증 종류 중에서도 저는 유난히 어렸을 적부터 심해 공포증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바로 심해 공포증과 물 공포증은 엄연한 차이가 있다는 점입니다.

물 공포증은 물 자체에 대한 공포감이 특징이라면 심해 공포증은 물의 깊이, 광활함에서 옵니다.

이 외에도 파도, 바다 속 생물에 대한 두려움, 육지와 멀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등도 포함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수많은 공포증 중에서도 심해 공포증은 특히 심리학적으로 원초적 공포로 설명되고는 하는대요. 인간은 육지 포유류로서 생존을 위해 사냥을 할 때는 무엇보다 시력에 의존할 수 밖에 없지요, 잘 보는 것이 곧 생존에 직결되는 것인데 심해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인간이 안정감을 느끼는 환경과는 당연히 반대될 수 밖에 없고 이는 곧 보이지 않음, 어둠, 깊음, 광활함에 대한 두려움을 유발하게 된다고 합니다.

 

 

 

극복하게 된 계기와 사례

저는 그렇다면 어떻게 심해 공포증을 이겨낼 수 있었을까요.. 바로 물에 대한 무서움을 극복하고자 하는 굳은 의지를 가지고 수영을 배우게 되면서부터입니다. 해외여행으로 아름다운 에메랄드빛 바다를 보면서도 물속에 들어가지 못하는 제 자신이 너무 답답하게 느껴졌습니다. 가족과 행복한 추억을 많이 만들고 싶어졌어요... 수영을 배우기 시작한 처음에는 얼굴을 물 속에 집어 넣고 호흡 하는 것조차 힘들었지만 매일매일 수영을 나가며, 한 단계 한 단계씩 극복해 나갔고 지금은 구명조끼 없이도 수영을 할 수 있는 단계가 되었습니다. 바닷가, 계곡 어디든지 물과 관련된 즐거운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되었으며 지금은 많은 자신감이 생긴 것 같아요.

 

 

심해 공포증을 극복하는 방법

첫 번째 : 이미지 트레이닝 계속 하기

눈을 감고 물이 나에게 다가온다고 상상해 보고 그 느낌과 기분을 표현해 보세요.

두 번째 : 시청각 자료를 활용하기

바닷가, 계곡, 강, 수영장 등의 그림이나 사진, 동영상 등을 친숙해질 때까지 자주 보세요.

세 번째 : 실전에 임하기

수영장에서 물 속에 발을 담그는 것, 천천히 걷는 것, 무엇이든 좋으니 물과 친해질 수 있도록 용기를 내세요.

 

 

심해 공포증이 심하다면 살아가는 동안 끊임없이 두려움과 맞닥뜨릴 수 밖에 없습니다. 인간에게 있어서 물은 생명의 원천이고, 생존에서 떼어 낼래야 뗄 수 없으며, 살아가는 동안 여가, 생활, 취미의 터전으로 항상 노출되기 때문이죠.

공포증을 극복하고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