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시골 출신이지만 벌레가 너무 무서워요.
그 수많은 벌레중에서도 기어 다니는 벌레들이
너무 싫고 무서워요.
뱀,지렁이,애벌레,지네, 돈벌레 등 등..
벌레가 보이기만해도 그자리에서서
굳어버리고 심장이 엄청 빨리 뛰어요.
아마도 어렸을때 벌레가 제 몸에 붙어있는거를 보고
제가 엄청 놀란기억이 있어서 그런거 같아요.
시골특성상 벌레를 엄청 많이 보게 되는데
저에게는 너무 너무 곤욕스러운 생활이였어요.
시골에서는 아무래도 밭일을 많이 하다보니
자연스레 엄마를 도와드리곤 했었는데,
한번은 엄마 고추 따는걸 도와주다가
고춧잎에 있는 벌레를 보고.. 따던 고추를 다 집어던지고
엉엉 울면서 뛰쳐나왔어요.
엄마가 뱀이라도 나온줄 알고 깜짝 놀랐는데
고춧잎에 있는 벌레 때문에 그렇다고 하니까
저를 한심하게 쳐다보더라구요..ㅠ.ㅠ
또 깨벌레는 얼마나 큰줄 아세요?
애벌레중에서도 엄청 큰 벌레네요.
엄마가 깨를 베어 나르는데 벌레보고
기절초풍하는줄 알았어요.
결혼 후에 신랑이 해외출장가있을때 쌀보관을
잘 못하는 바람에 쌀애벌레가 생긴거예요.
그 때 당시 베란다에 쌀이 있었는데..
벌레들이 베란다 바닥으로 기어 다니는거 보고
애떨어지는 줄 알았어요. 그 때 당시 임신중이였거든요.
엉엉 울면서 신랑한테 어떻게 해야 되냐고 하니
약을 뿌리라고 하더라구요..
홈키파로 뿌렸는데도 다음날 또 기어나오고ㅠ.ㅠ
결국엔 같은 아파트 사는 지인 남편이 와서
쌀빼서 버려주고, 베란다 바닥까지
싹 치워주고 갔어요..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온몸에 닭살이 돋네요.
벌레는 크든 작든 기어다니는 애벌레를 보면
너무 무서워서 손까지 떨려요.
요즘엔 시골뿐만이 아니라 아파트에서도
여름만 되면 송충이(?) 벌레들이 너무 많은거 같아요.
약을 제때 안해서 그런건지 벌레들 때문에 산책 할 때
놀란가슴을 진정시킬때가 많아요.
산책하면서 혹시 제 몸에 벌레가 붙어 있는건
아닌지 몇번이고 옷을 확인하곤 합니다.
벌레 공포증을 없애는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큰 성인이 되고, 강한 엄마가 되면 벌레따위는
안무서워 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네요.
정말 벌레 공포증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작성자 익명
신고글 애벌레 공포증이 있어요.
- 욕설/비하 발언
- 음란성
- 홍보성 콘텐츠 및 도배글
- 개인정보 노출
- 특정인 비방
- 기타
허위 신고의 경우 서비스 이용제한과 같은
불이익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