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무서워 수영장에도 못 가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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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릴 적 물에 대한 공포심을 가지게 된 사건이 있었다. 

당시 초등학교 4~5학년 여름 방학 기간이었을 것이다. 

동네 큰 형들이 얕은 개울가 시냇물 같은 곳에서만 놀던 동네 아이들을 어른들의 허락을 받고 바닷가 해수욕장에 데리고 갔다. 

처음 바닷가 해수욕장을 본 아이들은 파도도 신기하고 모래도 신기해하며 신나게 놀았다. 

다른 아이들은 처음이지만 바닷물에 들어가 자맥질도 하고 헤엄도 치고 했으나 나는 그러지 못했다. 

원래 헤엄도 칠 줄 몰랐고, 파도도 무서워 모래 장난만 하고 있었다. 

그런데 형들이 나를 들어 바닷물 속에 던져 넣었고 나는 많은 물과 끝없는 공포를 느껴야 했다. 형들은 내가 일부러 그러는 줄 알고 계속 장난을 쳤다. 

다행히 다른 피서객이 허우적거리는 내 모습이 이상했던지지 몰 밖으로 건져 올렸고 나는 기절을 했었다. 

그 후 물에 대한 공포가 엄청나게 심해졌으며, 그동안 잘 놀던 시냇가에도 가지 않았고, 목욕탕에서도 탕에 들어가지 않게 되었다. 

지금도 해수욕장이나 계곡에 놀러 가도 물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또한, 목욕탕에 가도 샤워만 할 뿐 탕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이런 나의 물에 대한 공포 극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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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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