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어린 시절 개에 물린 적이 있었다.
또 한 번은 학교 다닐 때 자율학습하고 늦게 돌아올 때 사람의 두 배 정도 되는 큰 개가 목줄 풀려 컴컴한 골목길을 달려오던 공포를 잊을 수가 없다.
너무 놀라 들고 있던 가방을 툭 떨어뜨렸는데 개도 놀렀는지 자기 집으로 들어가 위기를 넘겼다.
그 틈에 얼른 집으로 돌아왔지만 그 공포는 생각보다 너무 오래 간다.
그래서 인지 지금도 작은 강아지만 보아도 그때의 공포가 되살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