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로운 도구 공포증

주부로 살다 보니 칼이나 가위처럼 날카로운 도구를 만지는 일은 매일 반복되는 일인데 몇 해 전 딴 생각을 하며 무채를 썰다가 칼에 싹뚝 살점이 떨어져 나갔어요. 

무척 오랫동안 아팠고 새살이 돋아도 완벽하게 복원되지 않고 이물감있게 느껴지더라고요.

그 후로는 잘하던 칼질도 또 베지 않을까 공포증이 생겨서 이제 막 요리를 배우는 사람처럼 느린속도로 칼을 쓰게 되었네요. 밥을 해야 하니 힘겹게 칼을 쓰지만 

솔직히 또 다칠까봐 칼이나 가위를 가능한 안 쓰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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