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릴적부터 어둠에 대한 공포가 심했어요. 혼자 불빛이 없는 캄캄한 골목길을 걷는 날엔 식은땀이 났습니다. 무서우니 안가면 좋겠지만 살던 집이 막다른 골목길에 있어서 공부를 마치고 집에 가는 시간엔 늘 캄캄했죠. 누군가 마주치기라도 하면 소스라치게 놀라 넘어지는 일이 다반사였어요. 오랜시간이 지난 지금은 캄캄한 골목길엔 절대 혼자 가지 않아요. 공포증은 사라지지 않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