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친한 지인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지인과 함께 터널이라는 영화를 보러 갔던 때의 일을 떠올려 봅니다.
지인과 늦지 않게 무사히 영화관을 들어가서 오랜만에 즐거운 영화관람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모두가 잘 아시다시피 이 영화의 내용은 주인공이 차를 몰고 터널을 통과하다 터널이 무너져 펼쳐지게 되는 생존과 구조의 긴박함을 담은 내용입니다.
문제는 재밌게 잘 보던 지인은 터널이 무너진 후 주인공이 어두움과 폐쇄 상태에서 곤경에 처하는 장면이 지속되었을 때 지인은 폐쇄의 공포를 함께 느끼며 도무지 더 이상 영화를 볼 수 없다고 하며 제 차키를 가지고 차로 갔습니다.
영화가 시작된지 얼마 안되는 시점이었지요. 걱정스러웠지만 몇 시간 뒤 저는 다른 지인들과 함께 차로 돌아가서 상태를 체크했습니다.
어릴적 엘리베이터 사고로 인해 트라우마가 생겨 해당 공포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하며 영화 보는 그 순간 죽음의 공포에 휩싸여 아무것도 생각할 수가 없었답니다. 정말 무서웠을 시간이었을 것을 그제서야 절감한 저는 바로 함께 나와서 같이 있어주지 못했던 미안함이 밀려왔습니다.
그 후로는 유사한 영화는 피하며 비교적 밝은 정서의 영화를 보러 다녔으며, 지인의 상태를 이해한 이후 항상 고려하며 지냈었습니다.
그러나 공포증은 불안장애 중 공포 장애 범주라고 하던데 지인은 불안장애와 우울증에까지 시달리며 힘든 시간을 보낸적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안정적이지 못한 집안 환경 때문인 것과 장애인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보니 더욱 그러한 것 같습니다.
지인은 약물치료와 더불어 주변 지인들 즉, 저를 포함한 가족, 지인들의 긍정적인 분위기 조성과 말들을 통해 열심히 도움을 주려 노력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아쉽게도 저는 멀리 떨어져 살게 되어 자주 찾아보지는 못하게 되었지만 가급적이면 자주 연락하여 마음의 안정을 주는 정도의 역할만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지인이 어서 이 여러움의 상태에서 벗어나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작성자 익명
신고글 폐쇄공포증에 힘들어 하던 시절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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