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공포증

 벌레가 너무너무 무서워요... 작은 날파리도 무섭고 시체는 물론 살아있는 건 더 못 잡아요 ㅠㅠ 벌레는 저를 잡아먹지도 않고 저보다 몇천 배는 작다는 걸 알지만 아무것도 못 하는 게 너무 힘들어요... 아까 제 방에 작은 거미가 나왔는데 잡으려고 휴지만 왕창 뜯었다가 너무 무서워서 결국 아무것도 못 하고 울기만 했어요 ㅠㅠㅠ 책 던져두고 발로 밟아서 아빠가 잡아주긴 했는데 그 거미가 뭔가 아직도 제 방에 있을 것 같아서 무서워요...

지금은 아파트에 살지만 학생 때 쭉 주택에서 살았는데 벌레가 그냥 종류별로 엄청 많이 나왔거든요 어렸을 때부터 벌레를 봐왔으면 익숙해질 만도 한데 그때 무서워했던 감정이 나이를 먹으면서 더 커진 것 같아요 사진 보는 것도 무섭고 생각만 해도 무섭고 실제로 보면 그냥 너무 무서워서 눈물부터 나와요... 이걸 고칠 수 있을까요? ㅠㅠ 미래를 생각하면 어떻게든 벌레한테 익숙해져야 할 텐데... 벌레한테 느끼는 공포도 치료할 수 있는 건가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