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초등학교때 마을의 바닷가에서 놀다가다다리정도의 깊이에서 돌의 이끼인지 해초인지를 밟고 미끌어진 적이있어요.
순간 너무 놀라서 몸의균형을 잃고 물에서 일어서지를 못하고 허우적거렸답니다.
파도가 치는 바다라서 혼자힘으로 일어서지를 못했어요.
근처에서 놀던 언니는 내가 장난치는 줄로 여기고 웃으며 보고 있었다고해요.
어찌어찌 누군가가 꺼내줬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그 공포스러움이 나이가 50후반인 지금도 느껴질정도랍니다.
그때이후로 여름방학 때 가족과 바다에 수영을 가더라도 절대 물에는 안들어갔답니다.
사춘기때는 피부가 판다는 핑계로 가족과 함께 바닷가에 가는걸 절대 피했죠.
그러다보니 생존수영도 할 줄모르고 살게된 제가 운동으로 수영 강습을 받아야겠다고 1년전에 굳은 결심을하고 수강신청을했어요.
온갖 신제품의 수영재료들을 구비하고 유튜브로 수영동영상도 섭렵해서 강습을 받았는데 결국 1달만에 그만두었어요.
평생을 물과 친하게 지내지 못한 내가 이 나이에 물과 친해지기는 너무 먼 당신이었어요.
발이 바닥에 닿지않으면 심장이 오그라들고, 얼굴에 다른사람이 일으킨 물장구의 파편이 닿으면 소스라치며 놀라서 수영이고 뭐고 내 생명이 더 소중하다는 생각에 과감히 그만두었답니다.
역시 저는 물을 너무 싫어하고 무서워한다는 걸 확실히 깨달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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