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시절이었습니다
그룹 공채의 경우 회사 입문교육에서
계열사가 배치되던 시절이었는데
수백명의 신입사원들이 한달간 합숙하며
교육을 받고 발표회를 하는 날이었습니다
저는 다른 동기과 하루일과 후
2~3시간씩 열심히 준비를 하였기에
리허설에서도 거의 완벽에 가깝게
준비한 대로 잘 마쳤습니다
다음날, 발표회날이었습니다
갑작스럽게 회장님 참석이 결정되었다는
불길한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 소식을 들은 때부터
울렁거리기 시작한 가슴은
좀처럼 진정이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발표회 중간, Q&A 코너에서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리 어렵지도 않은 회장님의 질문이었는데,
지난 몇 일동안 수도 없이 비슷한 질문에
잘 대처했던 저였지만
거의 3~4분동안 얼어붙어있었던것 같습니다.
제가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를 정도로
횡설수설한 후 제 차례가 끝난 후
가신히 자리로 돌아오는 도중에
얼마나 죽고 싶었는지...
그때 이후로 많은 사람들 앞에 설 경우에는
전날 부터 손에 땀이 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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