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36년간 직장을 다녔다..
오랜세월 일을 하다보니
마지막 1년간은 스트레스가 극도로 심했고, 당혈색소는 9.2로 위험단계로 치솟았다..
아이들도 공부가 마무리 됐고
더이상은 지속할 이유가 없는 상태라 6개월간의 준비를 하고
23년 1월 1일 희망찬 마음으로 퇴사를 했다..
여러가지 준비가 있겠지만
23년 11월부터 국민연금 수혜를 받는것과
23년 6월부터 개인연금 수급
그리고 23년 1월 퇴사시 연말정산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준비를 했다..
처음 6개월간은 망가진 건강과 체력을 올리는 일에 집중했고
모바일 뱅킹조차 못하는 상태라 온라인 업무들을 배우는 일에도 즐거워했다..
오히려 살도 빠지고 당혈색소 6.8정도로 회복이 됐고
간간이 공모주 주식도 소소한 재미를 붙이고 있었다..
문제는 7월초 코로나에 걸리고 한차례의 공항장애를 겪은뒤
남편의 불안증상이 시작됐다.....
격리후 상태를 잘 파악하지 못한채 영화를 보러간날
최악의 상태가 나타난거다..
영화중간에 가슴통증을 호소하더니
호흡을 못하고
식은땀을 흘리기 시작했다...중간에 나왔지만
남편의 폐쇄공포증과
불면증 그리고 가슴답답함에 가래가 낀것같다고 하루 종일 뱉어냈다..
심리치료를 거부해서
한방에서 하는 약을 먹고 명상하고 산책을 하면서 어느정도 회복은 되고 있지만
이러한 불안 증상은 결국 돈문제로 선회를 한 것이다.
현재 남편은 국민연금 최고가의 금액을 받고 있으며
개인연금 또한 국민연금의 1.8배 정도의 금액을 받는다
그리고 올 12월까지는 급여의 50%를 지급받고 있다..
즉, 남편과 나 그리고 딸이 한달 사용하는 금액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월수입으로 받고 있고..
그리고 통장엔 우리가 예상한 나이보다 좀더 길게 사용할수 있는 잔고가 있다..
그럼에도 올 연말이면 끝나는 급여와
통장에서 매달 나가는 생활비들 때문에 공포스러워하고 있다..
나중까지 별문제 없이 견딜수 있을지..
곧 통장에 돈이 바닥나는건 아닌지 전전긍긍....
평상시와 비슷하게 말을해도 어떤날은 극도로 예민하게 짜증을 내거나 화를낸다..
답답함을 호소하다보니 장거리 운전이나 여행은 꿈도 꿀수가 없다.
또 돈에 연연하다보니 맘편히 외식 또한 할수가 없고..
택배가 오면 뭘 샀는지 확인을 하고,
문자로 오는 카드 사용내역서를 건건히 확인을 한다..
매달 줄어드는 잔액이 결국 남아있지 않게 될까봐 불안감을 감추질 못한다..
그리고 예전보다 아무리 메모를 해도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한때는 인간 컴퓨터로 불리우며,
토씨 하나까지 기억을 했지만
요즘은 일정을 메모하고 정작 그일정을 놓치기 일쑤다..
현재는 일정한 시간에 산책을 하고
건강한 식사를 하고,
명상이나 마음의 안정을 줄수 있는 여러가지 주변환경에 신경을 쓰고 있다.
또한 아들이 금융컨설팅을 권유해서 현재는 신청을 해놓은 상태지만
정작 본인이 이걸 받아들일지도 의문이고,
근본없이 시작된 미래에 대한 불안을 어떻게 치료를 해야되는지 막막하다..
작성자 익명
신고글 남편이 퇴직후 통장잔고 때문에 불안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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