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때문에..몸까지 이상해요..
건강한 삶을 위해서 운동도 꾸준히 하고,
정기검진을 받고, 아프면 미루지 않고
질병을 초기에 진단받고 치료하는것 아주 중요하지요!
하지만....
건강에 대한 걱정의 정도가 지나쳐서
불안함을 호소한다면?
저는 시어머니의 질병 불안장애로 고민입니다
자신이 심각한 질병에 걸렸다는 집착과 공포를 나타내는 경우를 말하며 '건강염려증'이라고도 불립니다
진단 기준은 5 가지로 다음과 같다고 해요
첫번째 기준은 심각한 질병을 지녔다는 생각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것
두번째, 신체적 증상이 존재하지 않거나 존재하더라도 그 강도가 경미함
세번째, 다른 질병을 지니고 있는 경우라 하더라도
이러한 질병 집착은 명백히 과도함
네번째, 건강에 대한 불안 수준이 높으며 개인적
건강상태에 관한 사소한 정보에도 쉽게 놀람
다섯번째, 건강과 관련된 과도한 행동이나 부적응적
회피행동
저의 시어머니께서는 위의 다섯가지 모두 해당이 되어서
지금은 질병불안장애로 정신건강의학과를 꾸준히
다니고 계시며, 약을 복용하고 계세요
제가 남편이랑 연애시절...
시아버지께서 직장암 판정을 받으셨고,
직장암 투병하는 과정에서 남편의 가족들이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하는걸 옆에서 지켜봤습니다.
그때 시어머니께서 충격을 받으시고
건강염려증이 생긴건지...아니면 아범님이 암이 생기기전부터 있었는지는 정확히 알지는 못해요..
제가 시어머니의 건강염려증을 의심하게 된 시점은
결혼을 하고 난 뒤니까요.
시부모님께서 남편카드로 교통비 결제를 하시는데,
한달에 교통비가 10만원정도 나오는거에요;;
두분은 경제적인 활동이 전혀 없으시고,
주위에 친구분도 없고, 내성적인 성격이라 노인정이나
경로당..요런데는 가지도 않으시구요.
사회활동을 전혀 안하는 두분이 교통비를 이렇게 쓸일이 없는데 싶어 남편에게 물어봤더니...
남편이 두분이 병원을 한달에 20일 정도를 간다는거에요.. 갈때마다 시어머니께서 당뇨가 있어서..버스를 타면 어지럽다고 꼭 택시를 탄다는 거죠..
그래서 교통비는 늘 이렇게 나왔다는 거였죠.
교통비..뭐..
한달에 10만원씩 용돈 드린다 생각하면 아깝지 않죠..
아버님이 암이셨으니 정기적으로 병원 방문 해야하니..
그럴수도 있다 생각했죠..
조금 이상하지만...
나이가 들면 여기저기 아픈데가 많고,
큰병 생기기 전에 발견하면 좋지~뭐 갈수도 있지..
생각하며 건강에 좋은 거니 사달라는 영양제도 모두
사드리고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런데...어느날 어머니께서 건강검진을 받은지 얼마 안됐는데도, 대학병원에 혈액검사를 받으러 간다고 하시더라구요.
큰일인가 싶어 전화로 여쭤보니..
어디 부딪히지도 않는데..멍이 잘 든다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거였어요.
네...결과는 아무이상 없었죠..
그때부터 ...
어머니는 조금만 멍이 들어도..
멍이 든 사진을 자식들한테 보여줘야한다고..
이렇게 많은 멍이 들 이유가 없다며,
사진을 찍어 놓으시고 저희에게 보여 주셨어요.
혈액검사 그때마다 했죠..
A병원에서 이상이 없다하면 B병원에 가구요..
두군데 병원에서 이상이 없다고 하면 안심이 되는지
괜찮다 하셨어요.
아랫배가 아프다고 대학병원에서 대장내시경 하시구요.
소화가 안되면 검진 받은지 얼마 안됐는데도
위내시경 또 받으십니다.ㅜㅜ
얼마나 자주 가셔서 진료를 받으셨는지..
국민건강보험 관리공단에서 전화까지 왔구요.
그런일이 자주 일어나니 시아버지와 누나가 어머니께
싫은소리를 했나보더라구요.
저한테 전화로 ..늙으면 아픈데도 많고....
빨리 죽어야하는데..하시며, 섭섭하다고 하시더라구요.
아휴...
어머니 마음을 위로는 해드렸지만,
저도 어머니의 건강염려증이 의심되는 상황이였죠..
그러다...자꾸 몸이 아프다고 통증의학과에 가서
진통제 처방 받으시고 먹다가 안 낫는다고 대학병원에 가셨나보더라구요
대학병원에서 여러가지 검사를 하고 아무 이상이
없으니..정신의학과를 가라고 했다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어머니께서는 정신의학과에 다니고 계십니다.
우울증약과 불면증약을 처방 받아서 드시고 계세요.
하지만..본인이 진짜로 아파서 병원에 가는거지..
안아픈데 가는게 아니라고 하시며..
본인이 건강염려증이라는 사실을 부정하시려고 해요
저는 어머니께 병원을 너무 자주 가지말고,
약에 너무 의존하지 말고,
사회활동을 하며 친구분도 사귀고,
노래교실 이런데도 다니고 ,
집 안에만 있지 말고 사회활동을 권유해 드렸어요.
하지만 어머니는 몸이 아파서 외출은 못하겠고.
바깥활동은 지금도 충분하다고 합니다
시어머니는 바깥 활동을 거의 안하십니다
주위에 친구분도 없고..
사회활동도, 경제활동도 ..아무것도 안하시려 합니다.
그래서 저는 너무 답답합니다.
마음의 병을 알고 치료 하실려고 노력을 해야하는데..
마음을 닫고 병원과 약에만 의존하시는 시어머니가
너무 걱정이 됩니다.
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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