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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겐 미래에 대한 불안장애가 있습니다.
이런 걱정을 한다는건 현재 너무 힘들다는 거겠죠.
저는 과거 시절 공부를 잘 하지않았고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기 바빴습니다.
물론 제가 한 행동이고 누굴 탓할 수는 없습니다.
이런 결과물은 성인이 된 저에게 큰 악영향이 되더군요.
어릴적 공부하라고 소리지르셨던 엄마의 걱정스런 말들
수업시간에 어딜보냐고 꾸지람을 줬던 선생님
그 당시 저한테는 그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노는게 즐거웠고 공부에 취미가 없었거든요.
공부를 좋아서 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유독 저는 청개구리처럼 어른들이 말하실 때마다 반대로 했고
어떻게든 꾸중을 피하려고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갔습니다.
결국 고등학교 졸업하기전 대학을 선택해야했는데
갈 수 있는 학교가 몇 없더라구요.
그 때도 친구가 좋았던 저였기 때문에
미래에 이렇게 힘들거라 생각도 않고 친구가 가는 대학을 지원했습니다.
결국 친구랑 같이 대학을 갔고 여전히 공부하지않고 놀았죠.
그러다 어느순간 정신이 들더라구요.
엄마가 등록금 내주시는데.. 난 왜이렇게 망나니처럼 살고있지?
나 이대로 가면 대학교 졸업하고 백수가 되는거아닐까?
나 이대로 가면 대학교 졸업하고 백수가 되는거아닐까?
정신차리고 다니던 학과 공부를 시작하게되었습니다.
졸업도 무사히 하게 되었죠.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제가 다니던 학과는 시험성적이 중요한게 아니었어요.
실습이 중요했는데 저는 실습 쪽에서 너무 약했다는겁니다.
결국 취업이 두려워졌고.. 취업을 하면 현장에 나가서
실습 하던거 그대로 근무 할 때 재연을 해야되는거거든요.
대학시절 실습에 관련해서 어려움을 겪었고
그게 취업까지도 영향이 있다는걸 알면서도 저는 노력하지않았죠.
그냥 하기 어렵고 귀찮다는 이유로 회피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졸업하고 계속 피하고 백수 인생으로 살다가
결국 돈이 떨어져가고..
어떻게든 돈은 벌어야했으니...
그래도 대학다닌거 아까우니까 전공을 살려보자 하고
두려웠지만 면접을 봤고 결국 합격했습니다.
합격하고 일을 하는데 역시나 무섭더라구요.
현장에서 일을 하는데.. 말도 안나오고... 손도 움직여주질 않았죠.
결국 윗 상사한테 엄청 깨지고
그 당시 저는 사회 초년생이고 어렸기때문에 눈에 뵈는게 없었습니다.
상사분께 제가 잘못한거 없는거같은데 왜 그러냐고 묻고
제가 잘못한거 있으면 말해주시면 고쳐보겠습니다 라고 말했다는 이유로
결국 직장에서 잘리게 되었죠.
이렇게 몇년을 반복하고 결국은 저는 나이가 먹었음에도
사회 초년생이라는 타이틀을 벗어날 수가 없더라구요.
경력을 쌓아야 월급도 오르고 이력서에도 적어서 낼 수가 있는데...
자꾸 직장에서 일 적응 못하는걸로 잘리고
상사 눈밖에 났다고 잘리고..
젊은 애가 너무 기가 세다고 잘리고....
별 말같지 않은 이유들로 저는 사회생활이 순탄치 않게되었죠.
결국 여기는 나랑 맞지않는 곳이구나 상처 받고
어릴적 공부 안했던 그 시절들이 너무 후회가 되고
지금와서 나이가 먹었는데 다시 다른걸 공부할 수가 있을까
혼자 자책하게되고 두렵고 그런 마음이 들어요.
결국 다시 한번 용기를 내서 직장을 구했어요.
그게 지금 직장인데요.
저는 주4일을 일하기 때문에 월급이 적어요.
월급이 적다보니..... 생계 유지하는게 좀 어렵다고 해야할까요?
사실 혼자 이정도 벌어서 먹고살기엔 부족한 돈은 아니지만
이렇게 살아서 언제 부모님께 제대로 된 효도를 하고
언제 가정을 꾸려서 살아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이 또한 제가 노력하지 않은 결과물이라
당연히 받아들여야 하는거긴 하지만.. 저는 항상 불안합니다.
인간관계 유지하는 것 조차 힘들어요.
친구 생일 친구 경조사 지인 경조사 챙기랴 이거 하랴 저거 하랴....
친구가 오늘 모임하자 나오라고 연락오면 벌써부터 돈 걱정이 됩니다.
오늘 힘들다고 술한잔하자고 하는 친구에게 쿨하게 술 한잔 사주는거조차 어렵네요.
너무 힘들고.. 스스로 자책하게되고...
그래서 다 단절하고싶단 생각도 들고요.
여기 그만두고 또 어딜가야될지 모르겠어요.
공장이라도 들어가서 야간까지 연장을 하기엔 체력이 모자라요.
젊었으면 가능할텐데.. 이제 나이도 어느정도 들었는데..
결국 다 모든게 돈으로 연결되는게 너무 힘드네요.
직장을 그만두고 제 사업을 하고싶어도 사실 자신이 아직 없고
저희 집이 잘사는 집이 아니라..
부모님이 도와주실 여유도 되지않네요.
결국 제가 모든걸 다 책임지고 해야하는 상황인데
제가 과연 제 사업을 하면 잘해낼 수 있을지...
안그래도 힘들어서 인간관계도 단절되어가고있는데..
나중에 개인 사업을 했을 경우 사람 상대를 잘해나갈 수 있을지..
언제 사업하고 언제 내 돈벌어서 부모님께 효도해드릴 수 있을까
언제 난 아기도 낳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언제 이런 경제적인 걱정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하루하루 통장에 돈이 사라져가는걸 보면서
카드 값 늘어나는거 보면서 제 자신이 점점 작아져만 가네요.
이럴 줄 몰랐어요.. 물론 제탓이죠.
이렇게 괴로울줄 알았으면 어릴적에 공부를 열심히해서 좋은 직장 보란듯이 가져서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었을거예요.
그런데 이미 물은 엎질러졌고 저는 돌이킬 수 없는 불안장애를 겪고있네요.
이 불안장애를 없애고 새로운 인생을 살고 싶어요.
저 너무 욕심이 큰걸까요?
제가 과거에 잘못 살아서 이렇게 된 거 알지만..
현생이 너무 힘드네요..
미래에 제가 어떤 삶을 살고있을지 기대되긴 커녕 걱정만 되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지금에 삶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하고
불안하기만 합니다.
저 어떻게 해야 되는걸까요?
미래에 대한 불안장애 극복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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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신고글 철없던 과거시절 탓에 미래에 대한 불안장애가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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