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세 아이의 엄마이다.
서울에서 살던 시절, 그 예쁘던 시절이 뭐가 그리 힘들었는지~
나는 매일을 술에 쩔어서 살고 있었다...
냉장고에는 술병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던 시절~
세상의 모든 남자들도 우스워 보여 1회성으로 만나고 다니던,
무지하고 철없던 내 젊은 날...
그렇게 도피하듯 고향으로 내려왔다.
그냥 그렇게 아무나 만나서 그냥 그렇게 살다가 덜컥 엄마가 되어 버렸다.
아이들을 낳고 키우다 보니~
현실적인 문제들이 바로 눈앞에 닥치기 시작했다.
원래부터 불안하고 나약한 멘탈이 한 생명을 키우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부모에게서 받은 모성애가 있는 나라서 정말 다행이지~~~
아니면 정말 어떻게 될 지 모를 일이었다.
앞뒤로 연년생 아이들을 안고 재우고 키우고 먹이던 그 시절.
17층 아파트 창문 밖으로 몸을 내던지고 싶은 날이 한 두번이 아니었으니까~
그렇게 아이들이 중학생이 되었고,,,,, 그 시절 버틴 내가 얼마나 대견한 지 모른다.
그러나, 돈이 항상 달랑 달랑 하다.
나도 벌고 있지만,
아이들 학원비, 식비, 생활용품비 , 아이들 용돈, 집 대출 이자
정말 돈이 어디서 어떻게 나가는 지~
가계부를 쓰기 시작했지만, 현재까지는 그냥 적는 수준이다.
그렇지만 뭐든 해야 한다.
잘 키워내고 싶다. 내 아이들을~
내가 잘 버텨주고 잘 이겨내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줘야
아이들도 이 험난한 세상에 인내하는 법을 배울 수 있으리라~
내가 스스로 하루를 계획하는 엄마여야, 아이들도 그걸 보고 배울 수 있으리라~
나에게 기댈 것은 새벽 아침에 일어나서 노트에 쓰는 나를 위한 작은 확언에
불과하지만,
나의 멘탈을 붙잡고 돈에 대한 불안함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붙잡고
그 젊은 시절 처럼, 하루를 그렇게 보내지 않으리라~
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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