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올 이별에 대한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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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수를 믿으시나요?

 

제 어머니는 만으로 87세 되셨는데

우리나이로 89세 되셨어요.

최근 코로나 두번째 걸리셔서 입원했다가

저희집에 모셔와서 2주를 보내고 화욜 저녁에 어머니집에 모셔드렸어요.

 

평소 다니시던 주간보호센터에 잘 다녀오시라고 매일 아침 안부전화드리는데

오늘 아침 목소리가 안 좋으셨어요.

 

무슨 일 있냐고 여쭈니 어제 저녁 집에서 넘어지셨는데 일어나서 걷질 못하시겠다고 했어요. 

제가 오늘 남편따라 서울 가기로 한 걸 아셔서 방해될 까 어제 전화도 안 하셨어요ㅠㅠ

기차표 취소하고 엄마집으로 가서 119 전화해서 응급실로 모셔와 사진 찍었더니

대퇴부 골절이라 수술하셔야 된다고 했어요. 

연세도 많으셔서 전신마취 수술을 잘 견디실 지 너무 불안하네요.

흔히들 고관절 다치면 수술 하다가 아니면

깨어나셔도 회복이 잘 안 돼 돌아가시는 분들 많이 봤어요.

담주 화욜오후 수술예정인데 엄마와 이별하게 될까봐 아직은 맘의 준비가 안 됐는데 자꾸 눈물이 나네요.

평소 치매도 약간 있으신데 요즘은 정신이 아주 맑으셨고 오늘은 혼자 서울가는 남편에게 " 손 꼭 붙잡고 같이 가야 하는데 미안하네"  라고 하셨어요.

돌아가신 아버지도 돌아가시기 2주 전쯤

상태가 약간 호전되며 친척분들 다 알아보시고 했던 기억이 떠올라 평소보다 더 정신이 또렷한 어머니를 보니 저러다 우리 곁을 떠나시나 불안하네요.

 

제발 이번도 고비 잘 넘기시고 우리 곁에 조금만 더 머물러주세요 ~~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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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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