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장애

일상이 너무 평화로우면 문득 불안해 진다. 아마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평화로웠던 순간에 다가왔던 불행의 충격이 강렬했던 학습효과 때문일 것이다. 어차피 인생은 행복과 불행이 반복되면서 만들어지는 서사인 것 임을 깨닫고 있는 터라 행복이 일정 기간 이상 지속되면 또 불행은 언제쯤 나에게 찾아올까 하며 불안해 지는 것이다. 불행에 미리 대비를 하고 싶은 바램 때문이겠지만 행복한 순간들은 그대로 순수하게 만끽을 하고 닥치지도 않은 불행을 미리 걱정하는 어리석음은 범하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