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에게는 한없이 관대하지만

저의 별명은 보살입니다. 

남편이 지어준 별명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이나 상황까지 받아들이는

너그러운 사람을 가르켜서 하는 말

주변에서도 인정합니다.

 

항상 먼저 남을 배려하고 남한테 싫어 소리 하지 못하고

화를 내고 싶은 상황에도 먼저 이해하려 노력하고 

부당한 일을 당해도 정작 당사자에게는 아무 말도 못하고

속으로 끓어올라서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눈물이 나오고

결국 억울해서 폭발을 하지요.->나의 분노조절의 실패

 

그러나 그 폭발의 대상남들이 아닙니다.

나의 소중한 가족들이 화풀이 분노의 대상입니다.

 

남들에게 하지 못했던 억눌린 마음이 

하루가 멀다하고 가족들에게 마음을 다치는 말로

상처를 남기고 나의 기준대로 무조건 

지시하고 통제하려 하고 

그 다음날은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고

마치 좋은 사람인냥 좋은 어른처럼 보이고 싶었습니다.

 

항상 밝은 모습을 유지하고 친절해야 된다는 

강박에 마음의 에너지를 소비하고

남들에게는 친철한 모습, 직장에서는 좋은 선배이자 동료

그러나 집에 퇴근하면 나의 감정을 마음대로 표출하는

결국 나의 이중적인 모습이 나를 더 힘들게 했습니다.

 

결국 그 스트레스와 분노의 결과는 몸에 고장 신호를 보내고

하나씩 진단을 받고 몸에 병이 드니 자동으로 마음의 병까지 

동반하고 더 억울한 마음을 분노로 가족들에게 표출하게 되었습니다.

 

그 폭풍후가 지나면 매번 혼자 속상해하고 미안해하고 

평소에는 나의 감정을 전혀 돌보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나의 마음과 감정을 돌보지 못한 결과

많이 힘든  시간들이 있었지만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 그대로 멈춰있지 않았습니다.

 

나와 나의 가족들이 살기위해서 

지인들의 도움으로 교육도 받고

나를 스스로 돌보는 법, 나를 아끼는 법을 배웠습니다.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2년 동안 정말 무던히 

노력하고 연습을 했습니다.

 

내가 변해야지 가족들도 웃을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분노가 올라오면 마음을 들여다 보는 연습을 통해서

조절도 하고 억울한 일이 있으면 참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니 힘들다고 하소연도 하고 마음의 힘듦을

표현도 하는 연습도 하고 

가족과 지인들에게도 도움을 손길을 받았습니다.

 

도움을 받는 일은 결고 창피하고 숨겨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살면서 화가 없고 분노가 없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화가 난다고 내 마음대로 행동하고 

감정을 표출하고 그럴게 살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감정조절 너무 어렵지만 꾸준한 연습이 필요합니다.

 

나의 감정이 태도가 되지 않도록 

그렇게 살아가야겠습니다.

 

남들에게는 한없이 관대하지만

 

힘들어도 "이 정도쯤이야!" 하고 이겨낼 수 있게

'마음의 근육'을 키워요.

마음의 근력이 강하면 스트레스에 잘 견디고 

어려운 상황에도 잘 대처하고 

나의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어요.

타인의 위로보다 가장 잘 알고 있는 나의 위로 

스스로 '토닥토닥' 

나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상처가 있으면 안아주고 

다독여 주고 어루만져주세요.

나의 감정을 소중히 여기며  자신을 존중하다 보면

분노는 충분히 위로를 받고 조절이 가능할 거예요.

 

예쁘게 바라봐주면 더 예뻐져요 꽃도 사람도 

예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연습도 해보고

내 마음을 상대방에게 예쁜 말로 솔직히 표현도 한다면

나와 상대방은 서로 존중을 받는다고 느끼며

서로 좋은 관계가 유지되고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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