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 조절이 안돼요.안돼.

어릴때는 물론 성격대로 화도 내고, 말투나 행동에서 드러나는 일들이 있었지만, 나이가 점점 들면서 이경험, 저경험, 다양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갖고 사회생활, 사회적응을 하면 사람이 조금 유순해지잖아요.

나이가 더 들면서 평소에는 크게 화를 내거나 큰 소리내는 일은 없이 좋은게 좋은거다~ 하고 넘기는 타입이예요.

그런데!! 최근에 아이의 사춘기와 함께 저도 같이 분노조절장애가 있는거 같아요.

평소에는 유순하게 잘 지내고 행동이나 말투가 화를 내는 타입은 아닌데,

이런 상황에서 참지못하고 격하게 분노증상이 나오는 것 같아요.

 

싸우다가 소리가 점점 커지면서 소리를 지르고 화를내요. 분노를 주체할 수 없네요.

내가 빈정상할 때, 자존심 상할 때, 문제점 이야기했는데도 고쳐지지 않을 때,

잘못된 점 말하는데 아이가 말대꾸할 때, 아이가 혼냈을 때 핑계대거나, 버릇없어보일 때, 하라고 계속 이야기했는데 늦장부르며 계속 안하고 있을 때

이때 가장 화가 많이 나고 큰 소리와 격한 단어, 충동적인 행동도 함께 나올 때가 종종 있어요.

화내고 분노하는 저를 보며 미쳤네, 왜 이러지? 너무 심한데? 하고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아이에게 경고없이 갑자기 부르르 큰 소리로 소리를 질르고, 화내고, 하라고 몇번이나 말했는데 왜 안듣냐!! 이말을 시작으로 해서 점점 목소리도 커지고 공격적인 말과 비수꽂치는 말!! 화를 내면서 화가 화를 더 부르는 느낌!!

 

내 안의 기준들을 세워놓고 그 기준에서 마음에 안드는 행동을 했을 때 마음속으로 불만들을 누적해놨다가

내가 빈정 상하는 그 어떤 부분이 딱!! 건드려지면 폭발적으로 분노해요.

지금은 주부여서 다른사람들과 크게 부딪칠일이 없는데 가족들과는 항상 같이 있고, 아이와 더 오래 있는 사람, 잘못을 지적하는 사람도 엄마가 더 많이 하잖아요? 아이도 사춘기여서 예민하고 민감한 부분이 있고, 아이를 위해 이야기 한다고 생각하고 하면 아이는 잔소리로 생각하고 듣기 싫어하고, 그래서 그런지 아이에게 화가 났을 때 누적이 된게 폭발할 때 날카롭고 무섭게 화내는거 같아요. 너무 화가나면 스스로 제어가 안되어서 가지고 있던 책이나 노트를 위협적으로 던진적도 있어요. 화가 나면 정말 조절이 안되네요.

제가 화내고 분노하면서도 느껴져요. 속이 활활타오르고 폭발해야하는 미친듯한 분노감!!

하고 나서는 꼭 후회를 하지만 왜 내 감정인데도 그 당시에는 왜 화, 분노가 조절이 되지 않을까요?

내가 지금 극도로 흥분한 상태고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이성을 잃었다 라고 느껴지는데도 조절이 쉽게 되지 않아요. 말투, 행동이 다 날카롭고 공격적이게 되요.

사춘기 아이를 둔 엄마인데 가끔 사춘기 아이의 예민함, 분노감도 있는데 저의 폭발성 분노장애로 서로 부딪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아이에게 지적했던 행동, 대답이 고쳐지지않고 나오면 저의 폭발적인 분노조절 스위치가 켜져요!!

저는 이제 내가 객년기가 올때 인가 하고 생각했는데 이번 주제로 "분노조절장애"를 알고 내 경우랑 비슷하구 하고 느끼게 되었어요.

 

오늘만 해도 저의 폭발적 분노 스위치가 켜졌네요. 아이가 비가 오는날 귀찮다고 우산을 쓰지 않고 다니다 감기에 걸린 적이 있는 겸험이 있어요. 남자아이라 그런지 옷도 두껍게 입는걸 싫어하고 우산도 귀찮다고 비가 많이 내리지 않으면 우산을 잘 안가져가려고해요.

저는 볼일이 있어 우산을 앞에 챙겨놓고 볼일보고 돌아오는데, 저 멀리 제 아이 또래 쯤 보이는 아이가 겉옷으로 후드집업하나 입고 우산없이 비맞으며 오길래 "아이고, 비도 오고 추운데 왜 그럴까?" 생각하고 있는데 바로 제 아이더라고요. 그 순간 밖이고 뭐고, 지나가는 사람이 있든 없든 분노감과 함께 야!!!!!!! 큰 소리와 함께 소리지르며 우산은? 내가 뭐라고 했어? 너, 이리와!!!! 부터 시작해서 폭발적 분노 스위치가 켜졌습니다. 차마 글에 담을 수 없습니다.

아..글을 쓰는 지금도 화가나고 분노가 내려가기 않네요. 아..요즘 분노가 한번 오면 조절도 안되고 화도 자주내고 분노가 식지도 않고 감정 조절이 너무 안되서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