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까지 향하는 분노조절장애를 다스리고 싶네요.

욱하는 편이고, 잘못된 것에 화르르 화를 내기도 하는 편이고..

그래서 다혈질이란 소리도 듣고, 친구가 활화산이라고 별명도 붙이기도 했지만..

불의에 못참는 편이라 그런거였고...

또 흥분을 잘해서 목소리가 커지는 것이지 분노조절장애까지는 아니었는데...

 

신랑이랑 연애 시절 데이트 하던 중에 ..

운전하다가 상대방 차가 정말 예의 없이 운전을 해서 버럭 화를 낸 적이 있는데

신랑이 갑자기 저에게 화를 내면서 내려버려서 어이가 없던 적도 있긴해요...

막무가내로 끼어들면서 사고가 날뻔해서 화가 난거였는데.. 

저는 감정적인 편이고 신랑은 이성적인 편이라 그 순간에도 일단 사고 안났으면

그냥 넘어가야한다고.. 근데 솔직히 신랑도 그런 상황에서는 화를 냅니다.

그래서 제가 똑같다고 하면.. 저는 여자라서 그렇게 버럭 화내고 하면 안된다는... 

그런 논리를 펴서 싸우기도 -_-;;;; 

 

이성적으로 상황을 이해시키려는 신랑, 제 편보다는 남 편을 더 들어주며,

자기는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거라고.. 그러는 사람과 살아서인지...

그래서 저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이 되서인지..

아니면 아이를 키워가며 바쁘게 일하며 살아가느라 늘 쫓기고 여유없이 살고 있기 때문인지

흥분을 넘어서, 화를 넘어서.. 분노를 하기 시작하더라고요

 

아이들 뿐 아니라 제 스스로도 "나 미쳤나?" 할 정도로

진저리를 치면서 소리를 지르고 분노를 표출하기 시작했어요...

아이들이 몇번 말을 해도 몇번이나 주의를 주어도 제 화를 돋구기 시작하면

이를 악 물고 소리를 지르며 분노가 조절이 안되어 정말 미쳤구나 싶을 정도로 화를 냅니다.

 

신랑에게도 아이들에게도...

 

늘 시간에 쫓기듯 출근을 하고 집에 와서 애들을 챙겨야하니 퇴근 길도 쫓기듯 퇴근을 하다보니...

운전하면서도.. 분노 조절이 안되요....

답답하게 운전하는 차.. 갑자기 끼어드는 차에게 

차 안에서 상대방에게 들리지도 않을건데 버럭버럭 화를 냅니다...

정말.. "나.. 미쳤구나, 나 뭔가 쌓였구나" 할 정도로... 화를 내는 제 자신을 보게 되네요.

 

 

뉴스에서 나오는 "분노조절장애"라는 말.. 이게 지금 나를 말하는구나 싶어서

제 자신이 싫고 용서가 안되면서도...

너무 지치고 힘든 상태에서 뭔가 저를 건드리면.. 분노하기 시작하고...

이 분노가 아이들을 향해서 소리를 지르고, 막말을 하고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니...

더 이상은... 그냥 둬서는 안되겠다 싶긴하네요...

정말 정신과라도 가야할까요?

 

분노조절장애의 정확한 병명은 간헐적 폭발 장애라 불린다고 합니다.
분노조절장애 증상은 대부분 조현병이나 우울증양극성장애 등과 같은 질환으로 인한
분노 표출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데요...

어쩌면 저는.. 육아 우울증 비슷하게 오면서 그 화가 더 쌓이고 병이 되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실제로 분노조절장애 증상은 유병률이 매우 적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조현병과 같은 주요 정신질환이나 장기적인 스트레스의 원인과
상황을 모두 배제한 상태에서 증상이 발현되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감정이라는 것은 계속적으로 억누르게 되면
결국은 터지기 마련인데 이러한 분노가 잠재된 상황에서
감정의 스위치가 올라간다면 분노조절장애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꾸욱 참았던 감정....



아이들에게까지 향하는 분노조절장애를 다스리고 싶네요.

 

분노조절장애인지... 진단은 어떻게 할지 찾아보았습니다.

자가진단테스트

  1. 내가 한 일이 잘한 일이라면 반드시 인정받아야 하며 그렇지 못하면 화가 난다.
  2. 성격이 급하고 금방 흥분한다.
  3. 타인의 잘못을 그냥 넘기지 못해 마찰을 일으킨다.
  4. 본인의 의도대로 되지 않으면 화가 난다.
  5. 자신이 하는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쉽게 포기하고 좌절감을 느낀다.
  6. 화가 나면 주변의 물건을 집어 던지거나 파손한다.
  7. 다른 사람에게 내 탓을 돌리며 화를 낸다.
  8. 중요한 일을 앞두고 화가 나 그 일을 망친 적이 있다.
  9. 화가 나면 상대방에게 폭언과 폭력을 행사한다.
  10. 분이 쉽게 풀리지 않아 우는 경우가 종종 있다.
  11. 다른 사람이 나를 무시하는 것 같고 억울하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자가진단테스트 결과 4~8개가 해당한다면 감정조절 능력이 약간 부족한 단계이고

9시 이상이라면 분노 조절이 힘들고 공격성이 강한 상태라네요.

 

저는 8개 정도 해당으로.. 감정조절 능력이 부족한 단계..

아직 분노조절장애까지 판단할 정도는 아닌 상태라지만 조금만 더 심해지면 분노조절장애로 볼 수 있겠네요

 

아이들에게까지 향하는 분노조절장애를 다스리고 싶네요.

 

그럼 분노조절장애는 어떻게 치료해야할까요?

경과/합병증

간헐적 폭발 장애는 생애 어느 때나 시작할 수 있지만, 주로 늦은 청소년기에서 성인기 초반 사이에 보통 발생한다고 합니다.

발병은 점진적일 수 있으며, 갑자기 발병할 수도 있고, 

경과 역시 지속될 수도 있으며, 한 순간의 폭발을 보이다 호전될 수도 있다고 해요...

발병하는 것이 뭔가 기준이 없다고 느껴지긴하네요...갑자기 나타났다 사라질 수도 있다니...

대다수에서 중년 이후가 되면서 폭발의 정도는 서서히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뇌의 기질적 원인으로 인하여 증상이 악화되거나, 빈번해질 수도 있다고합니다...

음.... 뇌 이상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야할 필요도 있겠어요.

식이요법/생활가이드

분노의 감정을 느낄 때 마음 챙김, 명상, 복식호흡 등과 같은 방법으로 감정을 해소하고 긴장을 이완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겠죠... 따라서 명상, 마음챙김 등을 생활 속에서 연습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저도 마음챙김을 위해 음악도 들어보고, 명상도 해보긴하는데...

스트레스가 쌓인 마음이 잘 풀어지지는 않다보니... ㅠㅠ


특히 분노의 부적절한 표출로 인하여 가정, 사회 생활에 영향을 준다면 전문가와 상담하여 치료받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하는데.. 결국 정신과 상담을 받아야한다는 것이겠죠....

 

마음명상 프로그램 챌린지를꾸준히 신청해서

나름 혼자서 노력중이긴 합니다...

 

그래도 너무 지치고 힘들면...분노 조절을 못하고 아이들에게 막말을 하며 화를 내죠...

아이들에게 상처주는 말... 예를 들면 "엄마랑 따로 살자"라던지

"엄마 살기 싫다. 사라지면 좋겠다" 라던지.... "엄마 죽어버리고 싶어!" 라던지...

화가나서 막말을 해버리니...아이들이 자꾸 상처를 입어요.. ㅠㅠ

그게 너무 미안하고 속상하면서도.. 막상 화가나서 저도 제 스스로를 제어 못하면... 

그만하라고 속으로는 소리치면서도 끝내 못난 말을 쏟아내버리네요...

 

 

어느 병원 블로그에서 분노조절방법을 소개한 것 공유해봅니다.

아이들에게까지 향하는 분노조절장애를 다스리고 싶네요.

일단 천천히 심호흡하면서 숫자를 세다보면 화를 가라앉힐 수 있고 마음을 정리할 수 있다고해요...

요즘은.. 화가 나면 일단 말과 행동을 멈추고 눈을 감고.. 숫자를 세본답니다.

 

아이들에게까지 향하는 분노조절장애를 다스리고 싶네요.

그리고 자리를 피하고 이동하면 폭력행사, 욕설 등을 방지할 수 있고

생각을 정리해서 상대방에게 차분하게 다시 내 입장을 말 할 수 있다고 하죠...

 

집에서도 신랑이나 아이들에게 화가 나면 일단 다른 방으로 피해 숨을 골라본답니다.

그럼 조금이나마 화가 가라앉고 내 스스로의 잘못도 다시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지치고 힘들고...

뭔가 위로 받고 싶은 상태인데

해야할 일들은 저에게만 집중 되는 것 같고..

그런 스트레스들이 쌓이고 화가 쌓여 분노조절장애까지 온듯한데...

아이들에게 그 모습을 자꾸 보여선 안되겠다 싶어서 걱정입니다.

 

내 스스로... 노력해서 나아져보려고요....

아이들이 사춘기로 접어들기 전에 제 스스로가 화를 분노를 잘 다스리는 사람으로 바뀌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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